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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랑 나는 같은 전공, 다른 모습

 

    

나는 사회복지학과다.

 

누구나 한번쯤은 ‘사회복지사’라는 단어를 들어봤을 것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사람. 아주 거시적으로 본다면 그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하지만 사회복지라는 것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것 보다 훨씬 복잡하고 다양하다.

 

‘대학’이 아닌 ‘대학교’에서 전공으로 공부를 해야 할 정도로.

 

노인복지, 다문화복지, 장애인 복지 등 다양한 분야가 있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다문화복지에 관심이 있다. 언제부터였는지 모르지만 외국인과 이야기 하는 것이 좋았고

 

그들과 함께 소통하고 도와주면서 뿌듯함을 느껴왔었다.

 

고등학생일땐 지금의 학교를 그저 ‘성적에 맞춰서 온 학교’에 불과했지만

 

입학하고 나서 천천히 공부하다 보니 나와 잘 맞는 학과라는 것을 알았다.

 

덕분에 나름대로 장학금도 타고 교수님들과 친해질 기회도 많아졌다.


열심히 하다보니 차차 시각이 넓어져

 

사회복지에는 다양한 자격증이 있고 다양한 과목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중 하나가 ‘상담’이라는

것인데, 매우 복잡미묘한 분야다.

 

사회복지를 공부한 사람들은 알고 있겠지만 상담이라는 것은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래서 상담을 해주는 상담사도 따로 치료를 받는다.

 

하지만 내 친구는 그런 치료마저도 받지 못하고 단순히 '술'로 달래곤 한다.

 

나는 상담이라는 것을 매우 ‘스트레스 받는’직업이라 생각한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을 치료한다고 한들 내 상태가 꽝이라면...?

 

하지만 내 친구는 꾸준히 실습을 하고 있다.

 

교통비가 없어서 힘들어 하면서도 자기가 맡고있는 클라이언트가 다시 회복되는 모습을

보면 기쁘다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물론 누군가 그 클라이언트를 맡아 힐링을 해줘야겠지만

 

내가 누군가를 맡아 스트레스를 받고 내 몸상태가 망가진다면?

 

내가 망가지면 다른 누군가를 돌볼수 없게 된다. 이건 ‘슬픈상담’이 아닐까.

 

물론 사회복지를 하면서 스트레스를 아예 안받는다면 거짓말이다.

 

정상인들이 복지와 봉사를 필요로 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사람이 다 다르듯이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덜’받는 분야가 있다.

 

나에게 다문화복지가 그렇다. 하지만 영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낯설다는 이유로

 

외국인을 멀리하는 상담사나 복지사들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대학생인 나는 교육기부사업, 우리말로 멘토링이라는 것을 해오고 있다.

 

내 재량대로 아이들을 가르칠수도 있고 공부를 도와줄수도 있고 멘토가 되어줄수도 있다.

 

센터의 프로그램을 같이 따라하며 즐길수도 있다. 단순한 노동만 아니라면.

 

지역아동센터에는 다문화 아이들이 꼭 몇 명씩은 있다.

 

내가 있던 센터의 아이들은 태국 다문화가정이었다. 처음에 그 아이들에 대해 물었을 때

 

나는 습관적으로 ‘혼혈아’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그러자 센터장님은 혼혈이 아닌 다문화가정이라는 말을 써달라고 했다.

 

누구에게나 익숙해져있는 ‘혼혈아’ 그 단순한 말한마디가 얼마나 상처를 줄 수 있는가.

 

다른예로는 ‘살색’을 들 수 있겠다. 흑인은 검정색이고 백인은 하얀색, 황인종은 황색이

아니던가.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살색이라는 단어가 있다.

 

어쨌든 나는 다문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즐거웠다.

선생님, 선생님 하면서 따르고 내가 준비해온 프로그램을 잘 따라줄때면

 

왠지모를 뿌듯함도 올라왔었다.

 

내 친구가 이렇게 웃으면서 상담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물론 클라이언트 앞에선 적당한 표정을 지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행복한 상담은 앞에서나 뒤에서나 ‘진심으로’웃을 수 있는 상담사가 되었으면.

 

나는 전문적인 상담사의 라이센스를 가지고있지 않지만 적어도 ‘나’를 희생하면서,

‘나’를 버리면서까지 하는 상담은 상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클라이언트와 복지사, 상담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가장 좋은게 아닐까.

 

내가 친구와 이야기를 할 때면 솔직히 친구는 기뻐보이지 않는다.

 

뭔가 세상의 짐을 다 짊어지고가는 사람을 보는 느낌이다.

 

상담을 하러 한발짝 한발짝 갈때마다 무게감이 느껴졌다.

 

내가 센터를 갈때와는 사뭇 다른느낌의 친구.

 

물론 친구의 행동이나 가치관, 환경이 틀렸다고는 못한다. 단지 ‘다를’뿐.

 

나는 센터에 다녀오면 내 스트레스가 날아가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친구는 그토록 원해서 따로 공부하고있는 상담인데도 즐거워보이지 않는다.

 

물론 가정사라던지 친구관계가 겹쳐서 그럴 수 있지만

 

무리하면서, 울어가면서까지 상담을 해야 한다면 난 말리고 싶다.

 

좋아하는 직업이라면 힐링이 되야 하는데 왜 친구의 눈에선 눈물이 보이는지.

 

지금의 초,중,고 학생들에게 말하고싶다. 어떤 분야에 종사를 하든 자신을

 

‘힐링’시켜줄 수 있는 분야에서 공부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름: 정혜욱
연락처: 010 4482 7768
이메일: zxc4651@naver.com
 

  • profile
    korean 2014.10.17 16:37
    위 글이 수필문이라면,,,
    문장이 처음 시작되는 단어 첫 글짜는 한두 자 정도 들여쓰는게 좋습니다.
    또, 한 문장 한 문장 마다 줄을 바꿔 쓰면 인터넷 게시글로서는 읽기에는 부담없으나 정통 수필문에서는 줄을 자주 바꾸는 것이 좋지 않습니다.
    보통 서너 줄마다 한 번정도 줄을 바꾸시는게 좋습니다.
  • ?
    sadey 2014.10.17 20:49
    숙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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