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6
어제:
33
전체:
305,94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2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한 시기에 여러 사람들이 나를 본다.

그러면 가장 가까운 곳부터 기댄다.

때로는 내가 기둥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얼마나 견고한지 궁금해 두드려 보고,

흔들어도 보고,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보는 앞에서 예쁘게 굴어도 보고 미친 척 발악도 해 본다.

그렇지만 나무가 시들면 나도 시무룩하다.

다른 나무들이 나뭇잎을 틔워 내게 그늘을 지어주는 동안 나는 시들다 못해 썩어든 나무를 끌어안고 어쩔 줄을 몰라서 뒤늦게나마 눈물로 양분을 쏟아내려 한다.

결국 죽어버린 나무를 보며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고,

또 다시 다음 나무에게 기댄다.

그렇게 한 시기가 간다.

한 시기에 모두가 시들거나, 썩어버린다.

그렇게 기를 빨아먹고도 나는 시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자유글을 올리실 때 주의사항 file korean 2014.07.16 265
48 한 필부의 새해소망 1 적극적방관자 2020.01.22 89
47 중국 철학의 오행설 file 뻘건눈의토끼 2016.03.23 90
46 단편소설 공모 했습니다. 뻘건눈의토끼 2019.09.27 92
45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 죄형법정주의를 벌한다 적극적방관자 2019.12.01 94
44 치졸한 사람들 2 뻘건눈의토끼 2015.12.27 96
43 악순환... 1 뻘건눈의토끼 2015.04.08 97
42 아주 재미있는 옛날 블로그... ^_^ 뻘건눈의토끼 2021.09.10 97
41 컴퓨터시대에 대한 세가지 농담들! 뻘건눈의 토끼가... 2 뻘건눈의토끼 2019.03.13 97
40 인도라는 나라에 대해서... ^^ 1 file 뻘건눈의토끼 2016.04.13 98
39 마음을 자르다 2 적극적방관자 2020.03.06 98
38 차카게 살자 적극적방관자 2019.12.02 99
37 수술 1 뻘건눈의토끼 2015.10.28 100
36 담배파는 소녀이야기 ^_^ 토끼가... 1 뻘건눈의토끼 2018.04.04 100
35 백영규-슬픈계절에만나요 가사 2 농촌시인 2016.05.28 101
34 천하의 사기꾼들 ^_^ 2 뻘건눈의토끼 2017.10.26 103
33 오줌과 나의 경험들... ^^ 5 뻘건눈의토끼 2016.08.18 104
32 잠수함 1 뻘건눈의토끼 2016.02.07 106
31 참 치졸한 희생양 때리기 1 적극적방관자 2020.03.11 107
30 현대시대의 대작들... 완성! 2 file 뻘건눈의토끼 2019.04.03 112
29 어부의 하루 1 뻘건눈의토끼 2015.10.01 113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