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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기에 여러 사람들이 나를 본다.

그러면 가장 가까운 곳부터 기댄다.

때로는 내가 기둥이 되는 경우도 있다.

그들이 얼마나 견고한지 궁금해 두드려 보고,

흔들어도 보고, 생채기를 내기도 한다.

보는 앞에서 예쁘게 굴어도 보고 미친 척 발악도 해 본다.

그렇지만 나무가 시들면 나도 시무룩하다.

다른 나무들이 나뭇잎을 틔워 내게 그늘을 지어주는 동안 나는 시들다 못해 썩어든 나무를 끌어안고 어쩔 줄을 몰라서 뒤늦게나마 눈물로 양분을 쏟아내려 한다.

결국 죽어버린 나무를 보며 아무렇지 않다고 느끼고,

또 다시 다음 나무에게 기댄다.

그렇게 한 시기가 간다.

한 시기에 모두가 시들거나, 썩어버린다.

그렇게 기를 빨아먹고도 나는 시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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