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5
어제:
79
전체:
306,328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X0ozj8L.jpg

 

오늘도 강물은 흐르건만

 

물살의 악보는

안단테에서

모데라토로

 

다시 안단테에서

알레그로 콘브리오로 흐르는데

 

강물을 건너려던 회오리바람

가던 길 잠시 멈춰 서더니

 

낙엽을 감싸안고는

던지듯 바윗돌에 올린다

나만이 잠에 빠진 것이다

 

그리 따갑지 않은

햇살 두어줌 내려와

 

내 두 눈을 번갈아 비비며

잠에서 깨어나라

재촉 아닌 재촉을 하는데

 

폭포 같은 시간이 얼마나 흘렀을까

억지로 눈을 떠

바윗돌을 슬그머니 바라보는데

 

이미 낙엽은

먼저, 흐른 강물과 함께

저 멀리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강물은 흘렀고

저렇게 또 쉬지 않고 흐르고 있건만

 

나는 왜 이리

세월을 붙잡아 두고만 싶은지

 

강물에

낙엽 한 잎 떠내려간다

내, 오늘이 가고 있는 것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7
» 오늘도 강물은 흐르건만 결바람78 2018.08.17 2
465 여기가 어디던가 결바람78 2018.08.17 3
464 동네 머슴아들은 결바람78 2018.08.17 5
463 햇살에 곱게 피어난 결바람78 2018.08.17 8
462 하염 없는 길 결바람78 2018.08.17 1
461 낙타의 발자국을 밟으며 결바람78 2018.08.17 4
460 철새의 아득함이 보이고 결바람78 2018.08.18 9
459 포장되지 않은 보석 상자 결바람78 2018.08.18 13
458 사랑하여서 전부를 결바람78 2018.08.18 1
457 나도 스스로 결바람78 2018.08.19 1
456 사연마다 박힌 설움 결바람78 2018.08.19 1
455 가을 편지 결바람78 2018.08.19 1
454 때에 맞춰 내리는 비는 결바람78 2018.08.19 2
453 다시 찾은 하늘 결바람78 2018.08.19 0
452 먼지 말끔히 씻긴 결바람78 2018.08.20 2
451 말없이 따르던 슬픈 그림자 결바람78 2018.08.20 4
450 소망 탑에 올라서니 결바람78 2018.08.20 7
449 낮은 바다는 하얀 거품을 결바람78 2018.08.20 1
448 어두운 밤길에 꽃잎을 결바람78 2018.08.20 2
447 혼자만의 흐느낌 속에서 결바람78 2018.08.20 3
Board Pagination Prev 1 ... 65 66 67 68 69 70 71 72 73 74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