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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속으로 오시는

 

무작정 기차를 타고 싶습니다

숱하게 놓쳐버린 그 기차를 타고

노을속에 멀어진 것들을

찾아 나서고 싶어요

 

아아, 저무는 바다에서

님의 황량한 등을 가만히

안아주고 싶어요

 

안개꽃같은 글자들이 가득 찬

편지 속에서 수시로 불렀던

님의 이름이 흔들립니다

 

한번도 주소를 적지 못한

창백한 봉투는 님이 차지하신

내마음의 영토를 닮았더이다

 

세상에 남기고 가는

마지막 밑불같은 노을이 집니다

 

언제나 이 시간이면

어둠위에 또박또박 편지를 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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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6
1486 바람 속을 걷는 법 결바람78 2018.09.03 5
1485 어쩌다 가을에 결바람78 2018.09.03 4
1484 그대 그리운날은 결바람78 2018.09.03 8
1483 얼마나 허세인가 결바람78 2018.09.03 3
1482 달려올것만 같아 결바람78 2018.09.0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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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0 들길에 서서 결바람78 2018.09.03 5
1479 작은 먼지에도 결바람78 2018.09.0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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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7 항상 당신이 어디에 결바람78 2018.09.02 5
1476 바람의 말 결바람78 2018.09.02 2
1475 사부님을 그리며 1 키다리 2018.09.02 67
» 어둠위에 또박또박 편지를 결바람78 2018.09.02 5
1473 나는 서둘러야만 결바람78 2018.09.02 3
1472 잠결에도 문득 나가 결바람78 2018.09.02 6
1471 밤새워 울어본 결바람78 2018.09.01 4
1470 설레이는 물살처럼 결바람78 2018.09.01 4
1469 아직 가지 않은 길 결바람78 2018.09.01 2
1468 네잎클로버를 당신께 결바람78 2018.09.01 3
1467 사랑하리라 결바람78 2018.09.0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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