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이 꽃잎, 우표 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 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나무가
꽃을 틔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편지
이 꽃잎, 우표 대신 봉투에 부쳐 보내면
배달될 수 있을까.
그리운 이여,
봄이 저무는 꽃 그늘 아래서
오늘은 이제 나도 너에게
마지막 편지를 쓴다.
찢어진 편지지처럼
바람에 날리는 꽃잎,
꽃이 진다는 것은
기다림에 지친 나무가 마지막
연서를 띄운다는 것이다.
찬란한 봄날 그 뒤안길에서
홀로 서 있던 수국
그러나 시방 수국은 시나브로
지고 있다.
나무가
꽃을 틔운다는 것은
누군가를 기다린다는 것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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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6 |
306 | 중요한 건요 | 결바람78 | 2018.09.11 | 10 |
» | 오늘은 이제 나도 | 결바람78 | 2018.09.11 | 12 |
304 | 꽃의 이유 | 결바람78 | 2018.09.11 | 12 |
303 | 서둘러 피는 꽃보다 | 결바람78 | 2018.09.11 | 17 |
302 | 그대를 만나고 나서야 | 결바람78 | 2018.09.11 | 20 |
301 | 기억하지 않지만 | 결바람78 | 2018.09.12 | 8 |
300 | 사랑을 위해 | 결바람78 | 2018.09.12 | 10 |
299 | 꽃이 졌다 | 결바람78 | 2018.09.12 | 14 |
298 | 그대 곁에서 | 결바람78 | 2018.09.12 | 15 |
297 | 꽃으로 피워내는 | 결바람78 | 2018.09.12 | 15 |
296 | 마음의 뜨락을 | 결바람78 | 2018.09.13 | 17 |
295 | 습관 | 결바람78 | 2018.09.13 | 13 |
294 | 흩날리는 꽃가루에 | 결바람78 | 2018.09.13 | 20 |
293 | 눈이 멀었다 | 결바람78 | 2018.09.13 | 23 |
292 | 가을 하늘에 날리는 | 결바람78 | 2018.09.14 | 4 |
291 | 너와 함께 가고 | 결바람78 | 2018.09.14 | 5 |
290 | 기다리기 | 결바람78 | 2018.09.14 | 4 |
289 | 보고 싶다고 | 결바람78 | 2018.09.14 | 4 |
288 | 소외된 것들 | 결바람78 | 2018.09.14 | 4 |
287 | 한두해 살다 | 결바람78 | 2018.09.14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