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25
어제:
33
전체:
305,968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5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9.12 03:51

꽃이 졌다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lqunRL.jpg

 

꽃이 졌다는

 

나는 오지도 않는 그 편지를

오래도록 앉아서

꽃 진 자리마다

애기들 눈동자를 읽듯

읽어내고 있네.

 

다만,

흘러가는 구름이 잘 보이고

잎을 흔드는 바람이 가끔 오고

그 바람에

뺨을 기대보기도 한다고

 

꽃 진 자리에 나는

한 꽃 진 사람을 보내어

내게 편지를 쓰게 하네.

 

다만

흘러가는 구름이 보이고

잎을 흔드는 바람이 가끔 오고

달이 뜨면

누군가 아이를 갖겠구나 혼자 그렇게

생각할 뿐이라고

그대로 써야 할까

 

내 마음속에서

진 꽃자리엔

무엇이 있다고 써야 할까

 

꽃 진 자리마다엔 또 무엇이 있다고 써야 할까

살구가 달렸다고 써야 할까

복숭아가 달렸다고 써야 할까

그러니까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써야 할까

 

이 세상에서

살구꽃이 피었다가 졌다고 쓰고

복숭아꽃이 피었다가 졌다고 쓰고

꽃이 만들던 그 섭섭한 그늘 자리엔

야휜 햇살이 들다가 만다고 쓰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6
1566 잠시나마 볼 수 있는 결바람78 2018.09.17 6
1565 사랑하며 살아가면 결바람78 2018.09.17 7
1564 이런날 만남 결바람78 2018.09.17 5
1563 사랑을 잃으면 결바람78 2018.09.16 2
1562 누가 사랑을 결바람78 2018.09.15 4
1561 새로 올 날들의 결바람78 2018.09.15 6
1560 한두해 살다 결바람78 2018.09.14 6
1559 소외된 것들 결바람78 2018.09.14 4
1558 보고 싶다고 결바람78 2018.09.14 4
1557 기다리기 결바람78 2018.09.14 4
1556 너와 함께 가고 결바람78 2018.09.14 5
1555 가을 하늘에 날리는 결바람78 2018.09.14 4
1554 눈이 멀었다 결바람78 2018.09.13 23
1553 흩날리는 꽃가루에 결바람78 2018.09.13 20
1552 습관 결바람78 2018.09.13 13
1551 마음의 뜨락을 결바람78 2018.09.13 17
1550 꽃으로 피워내는 결바람78 2018.09.12 15
1549 그대 곁에서 결바람78 2018.09.12 15
» 꽃이 졌다 결바람78 2018.09.12 14
1547 사랑을 위해 결바람78 2018.09.12 10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