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1
어제:
79
전체:
306,32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9.29 21:04

비가 온다

조회 수 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Vq7HOkS.jpg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비가 온다, 비가 와도

젖은 자는 다시 젖지 않는다

 

나무, 사랑, 짐승 이런 이름 속에

얼마 쉰 뒤

스스로 그 이름이 되어 강을 떠난다

 

고기들은 강을 거슬러올라

하늘이 닿는 지점에서 일단 멈춘다

 

날려가다가 언덕 나무에 걸린

여름의 옷 한 자락도 잠시만 머문다

 

혼자 가리라, 강물은 흘러가면서

이 여름을 언덕 위로 부채질해 보낸다

 

시간은 우리가 떠난 뒤에는

비 사이로 혼자 들판을 가리라

 

나를 젖게 해 놓고, 내 안에서

그대 안으로 젖지 않고 옮겨 가는

 

비가 온다, 비가 와도

강은 젖지 않는다 오늘도

 

그 후 그 자리에 머물고 싶어

다시 한 번 멈추었었다

 

강가에서

그대와 나는 비를 멈출 수 없어

대신 추녀 밑에 멈추었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7
1666 눈동자 - 윤상훈 1 로맨티스트 2015.04.10 23
1665 거리 - 윤상훈 1 로맨티스트 2015.04.10 27
1664 푸른 꽃 - 윤상훈 1 로맨티스트 2015.04.10 36
1663 땀 - 윤상훈 로맨티스트 2015.04.10 150
1662 친구 - 서동희 1 시사시사랑 2015.04.10 49
1661 착각속의 빗물 1 한솜 2015.04.13 30
1660 달에게 기대 1 한솜 2015.04.13 36
1659 작아지는 나를 보며 1 한솜 2015.04.13 53
1658 규원이에게 1 한솜 2015.04.13 35
1657 1 한솜 2015.04.13 51
1656 재수생 서기니 2015.04.17 37
1655 1 서기니 2015.04.17 32
1654 하늘 서기니 2015.04.17 23
1653 소문 2 서기니 2015.04.17 58
1652 연필 1 서기니 2015.04.17 82
1651 광의-손준혁 1 농촌시인 2015.04.23 123
1650 아침 - 박영건 1 회복의듄 2015.06.09 37
1649 희망 - 박영건 1 회복의듄 2015.06.09 119
1648 가로등 - 박영건 1 회복의듄 2015.06.09 75
1647 한 걸음 떨어진 곳의 사랑은 - 박영건 1 회복의듄 2015.06.09 60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