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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사람들

 

이 세계의 불행을 덮치시는 어머니

만고 만건곤 강물인 어머니

오 하느님을 낳으신 어머니

 

천지에 가득 달빛 흔들릴 때

황토 벌판 향해 불러본다 어머니

 

아카시아 꽃잎 같은 어머니

이승의 마지막 깃발인 어머니

종말처럼 개벽처럼 손잡는 어머니

 

내가 내 자신을 다스릴 수 없을 때

북쪽 창문 열고 불러본다 어머니

동트는 아침마다 불러본다 어머니

 

새벽에 불러본다 어머니

더운 피 서늘하게 거르시는 어머니

달빛보다 무심한 어머니

 

내가 내 자신에게

고개를 들 수 없을 때

나직히 불러본다 어머니

짓무른 외로움 돌아누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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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6
1566 방황-손준혁 1 농촌시인 2015.01.02 56
1565 겨울하늘에 씌여진 편지 2 진경 2014.12.10 56
1564 안개꽃 1 이프 2015.02.11 56
1563 들국화-손준혁 농촌시인 2015.11.15 56
1562 사애-손준혁 1 농촌시인 2016.03.17 56
1561 롤러가 우리에게 준 건 1 수완 2018.11.03 56
1560 시간-손준혁 2 농촌시인 2015.02.26 55
1559 장독대 1 뻘건눈의토끼 2015.11.17 55
1558 1승 4패 1 커피카피코피 2016.03.17 55
1557 난항상-손준혁 농촌시인 2015.12.06 55
1556 너가 요만했을 때 2 푸른질주 2016.04.07 55
1555 나-손준혁 2 농촌시인 2016.05.22 55
1554 애증 2 0510배진영 2017.04.01 55
1553 흰머리(1) 1 키다리 2017.06.07 55
1552 새벽길 淸鄕 2018.10.23 55
1551 제자리 1 새벽이오기전에 2018.12.02 55
1550 그림자같은당신-손준혁 농촌시인 2019.09.13 55
1549 달빛 2 이프 2015.02.10 54
1548 파도처럼바다처럼 2 카리스마리 2015.08.10 54
1547 공허함-손준혁 농촌시인 2015.11.16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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