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18
어제:
79
전체:
306,33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22 17:57

풀밭에 앉아서

조회 수 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i6e6vna.jpg

 

풀밭에 앉아서

 

낮게 자란 풀꽃들은

바람에 쓰러지지 않습니다.

 

민들레 노란 씨앗 하나

가슴속에 품어 봅니다.

 

풀밭 위에 돋아 나는

낮은 꿈들을 지우고

 

바람에 실려 나아가는

꽃씨 하나, 눈부시게

아름답습니다.

 

눈 내리는 낮은 언덕을 골라서

겨울의 뿌리를 키우는

풀꽃들은 아름답습니다.

 

언 뿌리를 가슴에 안고

심장의 따순 피를

돌리던 작은 기억,

 

물기를 거두고 날아간 모든 것에

얼만큼의 무게가 있었을까

 

슬픔은 가벼울수록

멀리 날아가고

사랑은 무거울수록

가슴에 오래 남는 것

 

이루지 못한 키

낮은 꿈들 위해

 

꽃은 꽃끼리

대는 대끼리

 

풀밭에 엎드려

얼굴 비비며 살다가

낮게 낮게 떠나가고 있습니다.

 

나직하게 사는 법을

배우며 살아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7
1746 용기-김윤아 유수 2015.01.31 63
1745 밥상-김윤아 1 유수 2015.01.31 82
1744 아름다운시간들-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1 37
1743 비탄-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1 14
1742 세월의향-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1 20
1741 오뚜기-김다솔 1 ekthf 2015.02.01 17
1740 나침반-김다솔 1 ekthf 2015.02.01 45
1739 스마트폰-김다솔 1 ekthf 2015.02.02 34
1738 심장-김다솔 1 ekthf 2015.02.02 22
1737 물-김다솔 1 ekthf 2015.02.02 42
1736 새로움이란-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3 50
1735 그이름-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3 24
1734 흔적-어몽 1 어몽 2015.02.05 46
1733 느리다 놀리지 마라-어몽 1 어몽 2015.02.05 96
1732 달린다. 버스-어몽 1 어몽 2015.02.05 23
1731 Romance movie in bus-어몽 1 어몽 2015.02.05 41
1730 맴맴맴매앰-어몽 1 어몽 2015.02.05 216
1729 길-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9 27
1728 가지-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9 6
1727 바람-손준혁 농촌시인 2015.02.09 9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