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9
어제:
36
전체:
306,39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93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7.31 23:20

잊혀진 얼굴들처럼

조회 수 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4rgDo3K.jpg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

 

기를 꽂고 산들, 무엇하나

꽃이 내가 아니듯

 

내가 꽃이 될 수 없는 지금

물빛 몸매를 감은

 

한마리 외로운 학으로 산들 무얼하나

사랑하기 이전부터

 

기다림을 배워버린 습성으로 인해

온 밤 내 비가 내리고 이젠 내 얼굴에도

 

강물이 흐르는데

가슴에 돌담을 쌓고

 

손 흔들던 기억보다 간절한 것은

보고싶다는, 보고싶다는 단 한마디

 

먼지 나는 골목을 돌아서다가

언뜻 만나서 스쳐간 바람처럼

 

쉽게 헤어져버린 얼굴이 아닌 다음에야,

신기루의 이야기도 아니고

 

하늘을 돌아 떨어진 별의 이야기도 아니고

우리 모두 잊혀진 얼굴들처럼 모르고 살아가는

 

남..

남이 되기 싫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