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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2.07 17:13

나뭇잎 한 장

조회 수 66 추천 수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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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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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뻘건눈의토끼 2016.12.11 17:19
    어떻게 보면 화려하기만 한 가을 단풍시즌이였는데 겨울이 다가오니 쓸쓸해보이네요. 시참 잘 쓰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