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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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6 |
446 | 낮 거리에서 비를 맞고 | 결바람78 | 2018.08.21 | 4 |
445 | 바다가 보고싶은 날 | 결바람78 | 2018.08.21 | 2 |
444 | 태양은 여전히 | 결바람78 | 2018.08.21 | 7 |
443 | 아니 굵은 산허리를 | 결바람78 | 2018.08.21 | 1 |
442 | 그리움이여 | 결바람78 | 2018.08.21 | 2 |
441 | 됫박 바람에도 | 결바람78 | 2018.08.21 | 1 |
440 | 어린나무 어쩌라고 | 결바람78 | 2018.08.21 | 1 |
439 | 그 사람 또 한 뭘 하는 사람 | 결바람78 | 2018.08.21 | 4 |
438 | 기어이 울고 말 | 결바람78 | 2018.08.21 | 3 |
437 | 푸른 파도에게 | 결바람78 | 2018.08.22 | 10 |
436 | 바람 한줌이면 족하다는 | 결바람78 | 2018.08.22 | 4 |
435 | 한 줌 빛으로 남아 | 결바람78 | 2018.08.22 | 5 |
434 | 해도해도 끝없는 | 결바람78 | 2018.08.22 | 1 |
433 | 밭이랑에 포대기를 | 결바람78 | 2018.08.22 | 1 |
432 | 남은 희망 모두 실어 | 결바람78 | 2018.08.22 | 3 |
431 | 길을 가다 그리우면 | 결바람78 | 2018.08.22 | 3 |
430 | 아리디 아린 갈바람 한 점 | 결바람78 | 2018.08.22 | 3 |
429 | 풀밭에 앉아서 | 결바람78 | 2018.08.22 | 5 |
428 | 안개 | 결바람78 | 2018.08.22 | 4 |
427 | 꽃 피던 봄날도 잠시였네 | 결바람78 | 2018.08.22 | 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