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마당

오늘:
44
어제:
52
전체:
305,86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8.08.23 19:16

허름한 선착장 주변

조회 수 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upZklOI.jpg

 

선착장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시린 겨울바다는

온몸으로 물너울을 일으키며

찬바람에 맞서고 있었다

 

이름 모를 어부의 배 한척이

적막한 겨울바다 한귀퉁이에서

 

물너울에 온몸 실어 깊은

외로움을 밀어내듯 한다

 

허름한 선착장 주변 입간판에

새겨진 이름은 어디론가 가버린 다방은

 

그 입구마저 시꺼먼 어둠이 막아섰고

공허감은 굳게 자물통을 채워놓았다

 

모월모일에

찾아든 낯선 선착장이

추억이란 명패를 달고 삶의

 

한귀퉁이로 성큼 걸어들어옴을 느끼며

옷깃을 여미며 잔걸음으로 걸어나온다

 

날카롭게 파고드는 겨울 찬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건 사람만이 아니더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file admin 2014.06.24 2075
426 먹고 자랐던 무지개 결바람78 2018.08.23 4
425 강가에 나온 결바람78 2018.08.23 14
424 꽃을 수놓아 결바람78 2018.08.23 3
423 방황하는 도시 결바람78 2018.08.23 4
422 잊지 않으려는 듯 결바람78 2018.08.23 3
» 허름한 선착장 주변 결바람78 2018.08.23 9
420 개나리 피었던 결바람78 2018.08.23 4
419 목련 꽃 활짝 핀 결바람78 2018.08.23 6
418 저 산너머에서는 결바람78 2018.08.24 6
417 기도할 것을 결바람78 2018.08.24 3
416 창밖 산능선으로 결바람78 2018.08.24 5
415 작은 여유로도 결바람78 2018.08.24 4
414 허물어지지 않고 결바람78 2018.08.24 4
413 목마른 고통 결바람78 2018.08.24 4
412 눈동자만 이슬이 결바람78 2018.08.24 3
411 달 밝은 밤에 결바람78 2018.08.25 4
410 천공엔 또록또록 결바람78 2018.08.25 5
409 시간이 뛰어들며 해 결바람78 2018.08.25 5
408 비를 맞으며 결바람78 2018.08.25 3
407 잎자루가 길어서 더 예쁜 결바람78 2018.08.25 2
Board Pagination Prev 1 ... 67 68 69 70 71 72 73 74 75 76 ... 93 Next
/ 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