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두레박(Bucket)
김규석
시간의 무덤에서 퍼 올리는
핏줄같은 숨 소리에
조모님이 하고 싶었던 일들 중 하나가 있었네
많은 것들 중
퍼 오리다가
퍼 올리다가
떨어뜨린 꿈
가뭄이 절망처럼 갈라져도
깊은 가슴속 출렁이는 사랑은
마르지 않았네
마지막 희망을 실천하는 달포 전
힘든 시외버스 타고
손부(孫婦)가 보고싶어
삼일간 묵었다 이룬 소망 잊지 못해
그리움에 목이타는
조모님의 생각을
건져 올리고 또 건져 올리네
2016.08.27 11:57
두레박(Bu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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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져가는 옛 정서
너무 멋진 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