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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6 18:32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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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선다

 

 

 

 

멀찍이 너를 기다리다 그만 뒤를 돌아 걸었다.

더 이상 아프고 싶지 않은 마음이 나를 이끌었고

이제는 붙잡지 않아도 될 만큼은 가벼워진 너에 대한 생각이

어느샌가 홀연히 사라졌으니.

 

 

이제 나는

네가 없어도 울지 않을 수 있는 봄을 맞았다.

 

 

네가 떠나던 날 울었던 그 많은 울음이

마치 하늘로 올라가 구름 속으로 사라진 것처럼

나는 채 보송한 마음으로

새 날을 살아가려고

 

 

너를 떠올려도

조금은 웃을 수 있는 봄을 살아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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