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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5 23:39

굳게 닫혀진 인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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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921uDO.jpg

 

어떤 비

 

그 밤은 내가 아니다

되돌아볼 수도 없는 자신의 황혼

 

그 눈물의 침묵속에서

그러나 내리는 건

 

굳게 닫혀진 인간의 절벽들

스스로 초라함만 던지고 있다

 

빗속에서 영혼의 소리가 살아난다

허무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여라

 

절망하면서

더욱 자신을 지켜야 한다.

 

도저히 숨을 수 없는 그 소리에

몸서리치며 자신의 삶을 확인하고

 

비에도 씻겨지지 않는

이마의 표식에 도전하며

 

가끔은 밤이 낯설듯

살아 있음이 생소할지라도

우리는 살아야 한다.

죽음조차 열차 위를 지나는 바람인 것을

좀더 용기 없이 허물어져버린

 

이 밤을, 비는 적시고 있다.

까만 기억 속의 밤

 

잃어버린 그 흔적은 되찾을 수 없고

그것을 알지라도

 

헤매이지 않으면 미칠 것 같은

두려움이 나를

빗속에 씻고 있다

 

비가 내린다

우리가 살아 있듯이 비가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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