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물쭈물 말한다
입술을 오물오물
우물우물 중얼거린다
꼬물딱꼬물딱 꼼지락꼼지락
밤하늘은 나를 비춘다
보이지 않는 빛으로
한 때는 있었으나 지금은 없는
보이지 않는 빛으로
그것은 너무 슬프다
하지만 또한 기쁘다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
피지 않는 꽃보다 피고 진 꽃이
차갑게 우뚝 서 있는 전봇대보다도
조금씩 조금씩 따스함을 잃어가는 초가을 나무가
나는 더욱 그리고 가까이
빛이 난다 할 뿐이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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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6 |
46 | 사랑하는데 | 결바람78 | 2018.07.18 | 0 |
45 | 내가 한 줌의 흙 | 결바람78 | 2018.07.18 | 0 |
44 | 분주히 돌아다니고 | 결바람78 | 2018.07.18 | 0 |
43 | 산산이 부서지는 | 결바람78 | 2018.07.18 | 0 |
42 | 내 삶의 의미를 | 결바람78 | 2018.07.18 | 0 |
41 | 달아나는 그대 | 결바람78 | 2018.07.19 | 0 |
40 | 너의 침묵 | 결바람78 | 2018.07.19 | 0 |
39 | 남이 볼까두려워 | 결바람78 | 2018.07.20 | 0 |
38 | 당신을 기다리는 | 결바람78 | 2018.07.20 | 0 |
37 | 멀리 있어도 사랑이다 | 결바람78 | 2018.07.20 | 0 |
36 | 만나게 해주는 | 결바람78 | 2018.07.21 | 0 |
35 | 그대가 나를 두고 | 결바람78 | 2018.07.21 | 0 |
34 | 사랑하는 법을 배웠다 | 결바람78 | 2018.07.21 | 0 |
33 | 존재하는 것만으로 | 결바람78 | 2018.07.22 | 0 |
32 | 님께서 얼어 붙은 | 결바람78 | 2018.07.22 | 0 |
31 | 아름다울 수 있다는 | 결바람78 | 2018.07.23 | 0 |
30 | 그런 당신이 곁에 | 결바람78 | 2018.07.24 | 0 |
29 | 갈매기들의 무한 허무 | 결바람78 | 2018.07.25 | 0 |
28 | 먼 곳에서 | 결바람78 | 2018.07.25 | 0 |
27 | 생각해서야 깨달아지는 | 결바람78 | 2018.07.25 | 0 |
덧없는 것만큼 아름다운 것도 없으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