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나뭇잎 한 장
텅빈 껍데기 온 몸을 웅크린 나무는
빛나는 여름날의 햇살을 추억하듯
붉은 설움을 토해내었다..
매서운 바람에 갈라진 속살마저
파헤치고 있었고.
길잃은 잎새는 어느 망국의 노래처럼
길거리마다 나뒹굴고 있었다.
땅속에서부터 끌어올린 수액은
이름모를 벌레들의 한 철나기에 불과했다.
진실을 거부한 세상은 칼날보다 차가웠고
남몰래 숨죽여 우는 나무들은 그렇게
나뭇잎 한 장까지도 떨구어내며
온몸으로 겨울을 맞이하고 있었다.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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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마당에 시를 올리실 때 주의사항 1 | admin | 2014.06.24 | 2074 |
1686 | 고뇌-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5.02.26 | 26 |
1685 | 시간-손준혁 2 | 농촌시인 | 2015.02.26 | 55 |
1684 | 고인. 1 | 윤도령 | 2015.02.27 | 40 |
1683 | 감정-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5.03.04 | 29 |
1682 | 이름-정민혜 2 | 치요 | 2015.03.11 | 132 |
1681 | 영혼-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5.03.11 | 28 |
1680 | 낙화-손준혁 2 | 농촌시인 | 2015.03.11 | 94 |
1679 | 나를찾아-손준혁 | 농촌시인 | 2015.03.13 | 33 |
1678 | 산-손준혁 1 | 농촌시인 | 2015.03.13 | 58 |
1677 | 뭘 찾을까? 2 | 뻘건눈의토끼 | 2015.03.18 | 118 |
1676 | 초심으로 돌아가기 2 | 뻘건눈의토끼 | 2015.04.02 | 82 |
1675 | 레드와인 2 | 레드와인 | 2015.04.03 | 116 |
1674 | 발-김소윤 1 | 이음새 | 2015.04.07 | 61 |
1673 | 가는 길-김소윤 1 | 이음새 | 2015.04.07 | 48 |
1672 | 원-김소윤 1 | 이음새 | 2015.04.07 | 34 |
1671 | 산책-김소윤 1 | 이음새 | 2015.04.07 | 22 |
1670 | 손-김소윤 1 | 이음새 | 2015.04.07 | 75 |
1669 | 피를 마시는 새 1 | 뻘건눈의토끼 | 2015.04.07 | 218 |
1668 | 어항 1 | 그러게요 | 2015.04.08 | 51 |
1667 | 작년의 바람 - 윤상훈 1 | 로맨티스트 | 2015.04.10 | 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