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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5 22:50

달에게

조회 수 14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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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게


아홉번째 이별 그날 밤,

모두가 잠든 암흑

그 와중에도 깨어있는 존재는

나를 이별의 길로 인도하는 버스기사와

아직 잠 못드는 버스안의 생명들 그리고 나


나는 잠이 오지 않아서

서리가 가득 낀 창문을 닦아내고

고개를 들어보니

저기 저 산너머 뜬 달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좀 먹은 달

그 달아래 버스 안의 다른 얼굴 같은 표정의 사람들

생긴 것은 다르지만 하나같이 피곤한 얼굴들


그 와중에 나는 저 사람들은 어디에 가는가 의문을 가진다

저 달아래 세상 사람들은 각기 수 많은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겠지

그들도 달을 보았을까?

보고 있다면 무슨 생각을 할까?

달은 오늘도 어김없이 밝건만

오늘따라 밝게 빛나는 저 좀먹은 달이 슬퍼보인다


달아, 너도 보름달이 되고싶지?

달아, 너는 그것을 알고있니?

떠나는 사람의 상처받은 마음

그리고 달 아래의 수많은 삶을


  • profile
    korean 2019.02.28 22:49
    열심히 쓰셨습니다.
    보다 더 열심히 정진하신다면 좋은 작품을 쓰실 수 있을 겁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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