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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0 00:06

제 7 차 싸움 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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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싸움

 

냉소를 던지다

반응이 없는 것 같아

차마 무시할 수가 없어서

쓴웃음 짓고 그렇게

존재는 가벼워져 간다


너에 의해 내가 가벼워지는 것은 참을 수 없는 것이다

바보가 되는 것이다

내 스스로가 바보가 되면

가벼워짐은 자유에게 초대를 받는다

자유에게 초대받지 못한 바보는

바보도 되지 못한다


꼭 반응이라고만 해야 할까 다른 단어는 없을까

나와 네가 있는데 우리가 되기 위해 나는 반응을 요한다

내가 너 앞에서 스스로 가벼워지는 것은

자유에게 초대받기 이전에

너를 사랑하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


사랑은 나로 하여금 가벼움을 주는데

마치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기분이랄까

새들과 이야기하는 동화 같은 느낌이랄까

그렇게 사랑은 나를 지우고

사랑 만 남겨 너의 앞에 서게 했다


그래도 좋았다 너는 내가 되고 나는 네가 되더라

네가 없는 지금

사라지는 구름 사이로 비치는 햇살처럼

뭔가 빛이 비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지금의 상황을 맞이하는 나는


누가 망치로 가슴을 통통 치는 것만 같다

그럼 다른 것을 해볼까 스스로가 가슴을 통통 치면

내가 스스로 하는 거니까 가벼워질지도 몰라

그래서 열심히 일을 했다 모두가 나를 성실하다해

내 마음에 그리움이 쌓이는 만큼

난 내 몸을 망치로 쿵쿵


어떤 날은 긴 밤을 뜬 눈으로 지새우다가도

지쳐 쓰러지듯 죽음을 연습하는 밤이 있지

기다림은 영원한 마음속의 소망 같아서

삶의 등불이 되어주는 것 같아 그래서

나는 너를 기다린다 네가 등불 같아서 나의 소망 같아서....

 

 



 

2.  새벽이다

 

가끔은 마치는 시간

가끔은 시작하는 시간

설레는 건 마찬가지

무엇을 경계지어주는지

태어남인지 죽음인지


안다고 생각했을 때

몰라서 부끄럽기보다

아는 척 했던 게 더 부끄러운 순간

나는 먼저 지혜를 찾아야했다


나를 무릎 꿇리고

보지 못한 것에 대한

존중과 앞으로 알아야 할 것에 대한

경외와 순간 베이는 한낮 종잇조각의

세세미한 고통까지도...


모든 것에 관심 갖다가

무관심으로 일관하기

무관심은 죄악

차라리 상처받기


고통과 감사라는 내 삶의 타이틀

그리고 철저한 관심과 완벽한 배려를 더하여

남은 생애가 누군가를 비춰주는 빛이 되길


짧은 인생 두려움으로만 살다가 빛이 감추어지지 않도록

아니 빛은 감추어지지 않는 것이므로

도리어 빛을 빛으로 알지 못하는 무지와 망각의 세월과

뜬 눈 으로 밤 샜다는 둥 눈 시릴 일 하지 않아야 하는 새벽이다

일어났는지 누웠는지 그런 새벽이다

 

     

 

   

 

 

3.  꽃으로 부르는 노래

 

소박할 수 없어

들녘에 피었다

온갖 치장을 해도

들판의 꽃은 찾아오지

않는 이에게 보이지 않는다

 

중앙에 놓인 무대가

아니라 변두리어도

나를 찾는 사람은

들녘의 꽃이 아름다움을 안다

 

나는 꽃이다

아무도 보지 않는 것 같고

바람만 휘휘 부는 벌판에서

소리 없이 말한다

나는 꽃이다

 

나를 부르는 이가 있어

나는 꽃이라고

흔들거리며 응답한다

솔로몬의 옷보다

더 귀한 들꽃

    

 

 

 

 

 

 

4. 비탈길

 

비탈길은 걸어야 한다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리지 않도록

비탈길을 내려가는 길은

가슴보다 머리가 뒤로 가야한다

뛰었다가는 가속도가 붙어서

무릎이 깨지고

코도 깨질지도 모른다

 

그런데 가슴은

내 가슴은 하늘 위 구름을

둥둥 떠다니는 듯

눈알까지 주춤주춤

넘어질까 무서운 비탈길에서도

저 멀리 하늘 위에 둥둥

내 가슴도 둥둥

행복에 겨워 이제 머리도 둥둥

주춤 거리는 내 눈빛은

비탈길 보랴 가슴을 쫓아보랴

 

그러고 보니 비탈길은

잘 보이는데

내 가슴은 보이지 않는다

 

그래 내 행복도 보이지 않고

비탈길은 훤히훤히

그렇다고 가슴 따라 하늘을 보자니

그래도 넘어진다 비탈길

 

내 가슴은 행복에 겨워

구름 위를 둥둥

무거워져도 축 늘어지지 않고

풍성한 몸짓으로

온 세계를 적시고

내 가슴은 행복에 겨워

 

 

      

 


5. 상(詳)

 

널 잊지 못하고 있다는 말은

거짓말

벌써 잊은 지 아주 오래라

어쩌면

사진을 거들먹거리고

오래된 글들을 찾아 헤매는지도

사실

어쩌면 그렇게라도 잊고 싶지가

않아서 내 머리에 각인시키고 있는

어리석은 게 나

 

사랑이라는 말 대신

그리움을 머물게 한 내 속은

그렇게 너를 대신 채웠다

 

노래로 그대를 부를까

시로 그대를 만질까

이제 기억 어느 저 편이 아니라

지금 내 옆에 있다는

이 비현실적인 초감각 인이 된 나를

 

나는 꽃을 들고 헤맨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주길 바라면서

그리고 말을 건다

어쩌면 그대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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