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4
어제:
8
전체:
305,76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31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사성

어머니, 그 사실을 아십니까?

저는 죽어가고 있답니다.


속에서부터 차근차근

바위가 모래알 되듯이

바스라져가고 있습니다.


어머니,

저는 애타게, 애타게

모래알로 집을 짓습니다.

무너질 것을 알면서두요.


어머니, 

만약 제가 더이상

이 자그마한 두 손으로

집을 짓지 못하는 날이 오면은


이 자그만 몸을

어머니 품에,

한껏 끌어안아 주지 않으시렵니까?

뺨을 어루만져주시고,

이마에 입이라도 맞춰주세요.


어머니,

저는 애타게 그 날만을 기다리며

오늘도 이 작은 손을 놀려

모래알로 부서지는 집을 짓습니다,

어머니.




가면

숨을 크게 한 번

들이쉬고

웃어, 가면을 써


아무도 모르게

애써 만든 가면을

꽉 눌러쓰는 거야


이 가면이 나인지

내가 이 가면인지

모를 때까지


마지막엔 가면처럼

웃을 수 있게




50kg

난 50kg밖에 나가지 않고,

이 세상은 거대하니까


나 하나쯤 없어져도 

아무도 모르지 않을까


내 무게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지 않을까




희망고문

단 한모금도 주어선 안 될 것이다

맛본 자는 계속 갈망할 것이니

결코 단 한 모금도 주어선 안 될 것이다

그저 계속 사막을 걷도록 내버려 두렴

발에 채는 것이 모래지 물이 아니잖니

그저 계속 사막을 걷도록 두렴

사르륵사르륵 내려앉아 

머리 위에 쏟아지는 별빛으로 향하도록

그저, 내버려 두렴 




시간의 흐름

나는 참아볼 생각이다

몸을 한껏 웅크려

다리가 뿌리 되어 내리고

감싸 안은 팔이 가지되고

이파리가 푸르게 돋아

마지막 내뱉은 숨이

붉은 꽃 한 송이 피워낼 때까지

바위가 모래 되듯이

기억이 바스라져

곱씹어도 까슬거리지 않을 때까지

시간의 흐름을 나는

나는 참아볼 생각이다







이승윤

tmddbs0979@naver.com

010-2018-9196

  • profile
    korean 2019.06.30 20:07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310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_ 비행 등 5편 1 혜성 2019.04.19 80
»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block 2019.04.29 31
308 비오는 날의 좋은 추억 1 salt 2019.04.29 35
307 나무와 나 1 salt 2019.04.29 29
306 철새 - 시 1 백산 2019.05.02 24
305 제29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1 꽃게랑 2019.05.03 27
304 제 29차 창작 콘테스트 시 응모 1 만귀 2019.05.05 24
303 재29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1 한골 2019.05.06 33
302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jsunh5906@naver.com 2019.05.06 34
301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신사좌 2019.05.07 58
300 개미들의 우주 1 salt 2019.05.09 30
299 월간문학 한국인 제29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무심한 정의> 외 4편 2 변화의물결 2019.05.12 59
298 그러하오 - 시 2 백산 2019.05.19 39
297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바위섬 2019.05.21 35
296 제29차 창작콘테스트 시 5편 응모 1 부산글쟁이 2019.05.24 33
295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1 해적 2019.05.25 36
294 툇마루 등 5편 1 하이에나김 2019.05.29 38
293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박선호 2019.06.02 27
292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루디글 2019.06.03 18
291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아람 2019.06.03 23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