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
어제:
8
전체:
305,739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4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반항


나는 어무니와 아부지의 자식이어서

사랑받고 평등하게 자라

반항하지 않는다


내려오는 말씀은

귀로 듣고

입으로 내뱉어


문장의 끝엔 

마침표를 송곳으로

뚫어놓는다


구멍을 따라 실을 꿰매니 

주저리주저리 

네문단으로 삶이 쓰여진다


반듯하게 물음표 없이

읽혀 가는 글을 보니

허망하고 슬프다


달빛


나무 사이 가로등이 

내게는 달이 되어

달빛이 인조가 되어

감정이 싸구려가 되어

그리움이 일방이 되어

추억이 파는 것이 되어

사랑이 술안주가 되어

이빨이 시리다


인연


오늘 밖에 못 볼 얼굴들

뚫어지게 쳐다보자

기분 좋은 통화하는 척하며

흘긋흘긋

눈동자에 박아 넣자


다시는 아니 올 오늘의 사람들이니

구라 이어폰을 귀에 박고

목소리도 듣자

귀를 열고 듣는 목소리는

자리를 떠도 그곳에 머무니


신발과 양말과 가방과 안경과 점까지

아무도 보지 않는 

여덟시의 그대들을

우리가 보자


그림


그녀를 그린다면

눈부터 그리겠어

그대를 볼 수 있었던 곳

눈밖에 없었으니


비록 나를 비추진

아니하지만

그 속에서 나를 찾으니

눈부터 그리겠어


밤벌레


나는 밤의 벌레들과 함께한다


시선을 피해

벽 틈 사이 녹물 흐르는 곳

부스러기만을 받아먹다


따뜻한 빛들 사라지면

더듬더듬 기어 나오니


알아도 모른 척 

해주는 그대들과 함께 살아서 

감사하고 또 감사합니다



유윤상

010-9047-0056

dbdbstkd828@naver.com

  • profile
    korean 2019.06.30 20:09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310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_ 비행 등 5편 1 혜성 2019.04.19 80
309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block 2019.04.29 31
308 비오는 날의 좋은 추억 1 salt 2019.04.29 35
307 나무와 나 1 salt 2019.04.29 29
306 철새 - 시 1 백산 2019.05.02 24
305 제29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1 꽃게랑 2019.05.03 27
» 제 29차 창작 콘테스트 시 응모 1 만귀 2019.05.05 24
303 재29차 창작콘테스트 시 응모 1 한골 2019.05.06 33
302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jsunh5906@naver.com 2019.05.06 34
301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신사좌 2019.05.07 58
300 개미들의 우주 1 salt 2019.05.09 30
299 월간문학 한국인 제29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무심한 정의> 외 4편 2 변화의물결 2019.05.12 59
298 그러하오 - 시 2 백산 2019.05.19 39
297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바위섬 2019.05.21 35
296 제29차 창작콘테스트 시 5편 응모 1 부산글쟁이 2019.05.24 33
295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1 해적 2019.05.25 36
294 툇마루 등 5편 1 하이에나김 2019.05.29 38
293 제 29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박선호 2019.06.02 27
292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루디글 2019.06.03 18
291 제 29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아람 2019.06.03 23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