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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신사>


버스에서 노신사를 보았다

세월이 소복히 쌓인듯
질끈 묶은 새하얀 머리칼과
인생의 무게에 짓눌린듯
둥그렇게 굽은 허리

그 중에서도
나의 눈에 들어 온 것은
시간에 쫓기지 않는듯한
느릿느릿한 걸음걸이

끝에 다다라서야
느려질 수 있구나
끝이 보이기에
느려질 수 있구나

이젠 급할 것이 없구나

노신사는 그렇게
느릿느릿 버스에서 내렸고
그를 뒤로한 채
버스는 다시금 달렸다
오늘도 바쁘게 달렸다


<그대와 기대>


사랑에 기대를 걸었다
그대에 기대 걸었다
허나 사랑은 멀었다
우리는 어렸고
이내 몸과 마음은 헐었다

그렇게
그대와 기대를
그대의 기대를
잃었다 



<날 것의 시>


생각을 얇게 썰어
하얀 도화지에 내어 놓는다
나의 역할은 끝났다

각자의 입맛에 따라
인생을 찍어 음미하라

누군가는 사랑을
누군가는 이별을
누군가는 달콤함을
누군가는 씁쓸함을
느끼겠지

그러한 그들을
흐뭇하게 바라본다

그런 시가
나는 좋다



<내가 사랑했던 날>


그대와 함께였던
내가 사랑 했던 날이 있다

그대와 함께여서
내가 사랑했던 날이 있다

그 모든 날이
사랑스러웠다

그 모든 날이
자랑스러웠다

사랑의 끝에서
갈림길을 맞이했고
너는 네 갈 길을
나는 내 갈 길을
바라보게 되었다

갈림길에 서서
후회와 미안함을 흘렸고
사랑과 응원을 흘렸고
마지막으로 약속을 흘렸다

이정표를 세웠다
후에 멋진 모습으로
이 곳에서 다시 만나자고
찡그림이 아니라 환한 미소로
서로를 다시 만나자고

그 약속을 뒤로한 채
우리는 그렇게
묵묵히 또 담담히
서로를 응원하며
걸었다.

그 모든 날이
내가 사랑했던 날이었다


<간직할 시>


밤 하늘을 벗 삼아
술 잔을 기울이는 지금
문득 생각이 든다

어땠을까
우리가 조금만 느렸더라면

어땠을까
우리가 만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우리가 끝나지 않았더라면

후회는 가슴에 남아
끊임없이 떠오르며
잊을 수 없는 아픔을 낳는다

너와 함께였던 이곳에서
네 생각에 잠겨
눈물 한 모금
쓰게 삼킨다



이름 : 이재우

전화번호 : 01092517519

이메일 : leejack1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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