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과 기다림
오늘도 그대 텅 빈 눈빛으로
푸른 하늘 바라보며
홀로 눈물짓겠지요.
그대 떠난 빈자리엔
오늘도 작은 풀꽃이 채우고
바람이 전하는
그대 소식에 눈물을 지으며
그댈 더욱 그리워합니다.
돌아오고픈 마음 간절하고
기다리는 마음도 간절한데
그댈 잡고 있는 그 강한 손은
놓아주지 않아 돌아오지 못 해
우리의 그리움과 기다림은
더욱 깊어만 갑니다.
해외 여러곳에 있는 귀한 우리 문화재가 다시 돌아오길 바라는 바람으로 이시를 썻습니다
성명 임희선
전화번호 010 5057 2501
하늘로 오를 날을 기다리며 (반룡송)
용이 되어 하늘 오르고픈 꿈
고이 간직하고
구불구불 하늘 향에
오르려는 모습으로 멈춰
푸른 꿈, 잎 새 되어
한 올 한 올 피어나고
긴 기다림은
금빛눈물로
한 올 한 올 떨구운다
지내온 모진세월
거친 껍질 속에
겹겹이 간직 한 채
기나긴 세월
늘 같은 모습으로
제 자리 지키며
혼자서만 알고 있는
지난시간의 진실에 침묵하고
푸른 소나무가 되어
오랜 세월 기다리며
오늘도 먼 데 하늘 보며
하늘로 오르기를 기다린다
이천에 반룡송이 있는데 그 모양을 보고 쓴 시입니다
성명 임희선
전화번호 010 5057 2501
묵향
침묵으로 내려앉은
내 마음 묵에 담아
까만 찬 벼루에
조용히 동그라미를 그리며
천천히 천천히 갈아본다
붓 한 자루에 허한 마음 담아
얇디얇은 하얀 종이위에
조심히 써내려 가노라면
내 마음에 무겁게
내려앉았던 앙금은
종이위에 담겨
화석이 되어버린다
가슴속에서
담겨있던 고독은
묵향과 함께 내 코끝을 흔들어
침묵으로 답하고
내 손끝을 타고 간
먹물이 되어버린 고독은
하얀종이 위에 굳어있네
성명 임희선
전화번호 010 5057 2501
아픈 가지
못 다 핀 꽃 한 송이
찬 서리에 떨어져
나뭇가지는 밤새 울었다
머물다간 시간이 너무 짧아
서러워 울고
아름답게 피어난
꽃을 보지 못해
슬퍼 울었다
꽃이 떠난 빈 나뭇가지엔
아직도 그 향기 머물러 있어
그리운 마음 가득한데
찬바람만이 가지에 맴돌고
오늘도 나뭇가지는
밤새 쎄…….하며 울부짖고
그리운 마음 겹겹이 싸안고
그렇게 까만 밤을 보낸다
성명 임희선
전화번호 010 5057 2501
모란꽃 눈물
짙은 어둠의 빛이 내려지고
거짓의 화려한 불빛에
제 빛을 잃은 나무와 눈을 감아 버린 산
무표정이 떠있는 무심한 달
그날 밤은 그렇게
세상을 조용히 삼켜 버렸다
진실도, 사랑도, 슬픔도
검은 빛이 덮어 버리고
담을 넘은 검은 고양인
그날 순결하고 고결한
모란꽃을 짓밟아 버린 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뒤뜰 장독에 올라
마치 제 독 인양 야옹 야옹
짓밟힌 모란꽃에선
붉은빛 눈물이 흐르고
모란을 읽은
주인도 슬피 눈물짓는데
진실을 알고 있는 달도 별도
숨죽인 체 아픈 눈물짓는다
명성왕후의 서거되던 날 밤을 표현한 시입니다
성명 임희선
전화번호 010 5057 2501
정성을 기울여 지은 시입을 확인할 수 있어 감상에 보다 진중함이 나옵니다.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