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머리가 울린다
온몸이 울린다
내 아랫도리가 운다
그녀의 아랫도리도 같이 운다
수면양말
겨울바다가 보인다
수면이 보인다
추위가 보인다
수면양말이 보인다
수면양말을 신는다
잠이 오질 않는다
수면이 그 수면이 아닌가보다
택배기사
오늘도 시작이다
태양이 떠오른다
이리저리 뛰어본다
나아지지 않는다
받는사람에겐 기쁨과 평안이
주는자에겐 싸늘한 철문이
영수증
일단 받아본다
바닥에 버린다
쓸모가 없다
아차 내 응모권
본드
본드를 불어본다
머리만 아프다
이내 다시 불어본다
머리가 아프지 않다
괴물이 보인다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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