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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영되는 드라마

누군가 그러더라

너의 인생에서 넌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그대 말이 맞다

내 인생의 드라마에서 내가 빠져 있다

온전히 내 것인 드라마를 남의 드라마로 시청하고 있다


남 앞에서 나의 이야기를 말하는 것을 꺼려하는 대신

상대의 말에 열심히 반응해주고 귀 기울려주는

주연과 단역의 중간 정도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내 드라마에 남을 주인공으로 세우고

광휘롭게 빛나는 남의 잔열에 박수를 치고 앚아 있다

그리고 내게 남은 대사는 없다


대사를 몰라서가 아니라 내가 주인공인지 몰랐다

내 드라마에 있어야 할 주인공이 누구인지 집중하지 않았다

나보다 똑똑하고 재능과 끼가 충만하거나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는 것이 아니다

움츠러들 필요가 없다

왜냐면 내 드라마의 주인공은 이미 정해져 있다

바로 나 자신이다


지금 난

나의 대사를 찾으러 갈 것이다





이별 그리고 추억

찬란한 시간들

시간 끝에 만난 추억들

소중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들은 돌이켜보면 만질 수 없는 보석


이제야 용기를 낸다면

너에게 다가가고 있다면

너의 모습을 가까이 볼 수 있다면

아름답게 스쳐지나가는 저 광명한 빛을 느낄 수 있을까


아무 말 없이 떠나가는 그대란 사람

서로 말을 아끼다 결국 말 건네는 사이 될 수 없네

가슴 한켠데 남아있는 그대의 발자국

지워지지 않는 발자국을 따라 여전히 서성이며 그때의 추억을 회상한다


애타게 너의 이름을 부르면 되돌아오는 대답은 침묵

사랑하기 때문에

그리움과 아쉬움 때문에


꼭 가야만 하는 당신이 그 길을 건너갈 때

손끝으로 어둠을 매만져갈 떄


더 애타게 그대의 이름을 부르며

진실에 가까운 말을 꺼낸다


꽃잎이 흩날리길래 바람인줄 알았더니

울음이더라






헤어짐의 실감

당신이 

내편을 들어줄까


나를 보며 웃고 있는 너의 얼굴

무거운 가면일지도 몰라


내게 과도한 친절을 보이는 너

그런 너를 평온하게 바라보는 나


속은 불안감이라는 파도가 덮쳐

내 심장은 괴짜로 변해버렸네


너와 대화를 하면 할수록

나의 마음을 열수록

자꾸 약점만 생겨버린 나


필요할 때만 찾는 사람

고마운 줄 모르는 사람

상처를 주는 사람


다 내게 소중했던 사람들


이젠 나에게 치유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나와 내 소중했던 사람들과의 경계선을 긋기 위해서

커다란 울타리를 만들었다


지치고 힘들 때

내 곁에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을 때


나를 위한 길이였지만 

허무함과 공허함은 무엇일까


맞다

헤어짐의 실감은 너무나도 컸다






캄캄한 밤에는



캄캄한 밤

우리는 하늘을 몇 번 올려다 보았는가


캄캄한 밤에는 

온 세상을 검게 물들인다


검은 바탕 주제에

우리가 빛나는 별들을 볼 수 있게 희생하는구나


캄캄한 밤에는

모든 것을 침묵으로 감싼다


온 세상이 죽은 듯 정적으로 소리를 가득 채워

내면 깊숙이 그리워했던 순간들을 떠오르게 하는구나


캄캄한 밤에는

자기의 세상으로 끌어들여 끝없는 어둠을 보여준다


어둠 속 정처 없이 떠도는 내 마음을

밤 막차로 안도감을 보여주는구나


그래서 나는

이러한 캄캄한 밤이 좋다


캄캄한 밤에는

가장 밝은 별들을 보며 소망을 품을 수 있지 않은가


캄캄한 밤에는

수많은 고찰을 통해 비로서 나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은가


지금도 

나는 캄캄한 밤을 쳐다본다






사람의 인기척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겨울

차가운 공기와 무거운 적막


내 발 밑에 사람의 손길에 의해

만들어진 작은 눈덩이들


뭉툭한 두 발로

살짝살짝 굴러본다


결국 나의 힘에 의해 

파스스 부서지는 약한 눈덩이들


뭉쳐있던 눈덩이들은 서로 분열되고

다시 눈이 되어

사람의 손길을 애타게 기다린다


칼바람이 불고 있는 겨울

차가운 공기와 무거운 적막


사람이란 찾아볼 수 없는

지금 이 순간


눈 위에 찍힌 선명한 내 발자국을 보며

조금이나마 사람의 인기척을 느끼기 위해서

뒤로도 걸어본다







성명: 전유나

전화번호: 010-4953-1779

이메일: jeonuna1779@naver.com












  • profile
    뻘건눈의토끼 2020.09.30 19:07
    전유나님! 안녕하세요. 저도 아무리 살아봐도 도로 조선평민신세던데요... 몰... 오랜만에 진지한 아름다운 시를 많이 들어서 옛날 젊은시절
    낭만의 인연관계들이 생각나네요. 저도 어제는 여의도 공원에서 농구해서 땀흘리고 다시 오늘은 호수공원에 가도 떠나간 이들도 다시 두리번
    거리면서 다시 돌아와서 멋젖은 모습으로 서로를 반기고 어색한 인사마저 나누는데... 여자친구에게라도 잘해주어야지... 강아지도 잘 챙겨주고 ... 어쨋든 mkorean으로 환영을 합니다. 글 앞으로도 써보길 권합니다.
  • profile
    korean 2020.10.31 18:04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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