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기>
지금 내리는 빗소릴 들으면
그대와 함께 맞으며 거닐던
푸른 초원위의
추억들을 떠올리지
하...
그때도 소나기 였던가
왔다가 금새 사라져버리는
내 사랑도 그러했던가
<나무>
거리를 걷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았지
저 나무는 얼마나 시려울까
한잎 또 두잎
그렇게 나무의 곁을
하나 또 둘
떠나가버리고
나무는 쓸쓸히 홀로 남았다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
가을이 흘러가고 봄이 돌아오면
다시 돌아오리라
봄을 기다리며 나무는 떨고있었다
그렇게
나도 나무가 되었다
<깊은 사랑>
그대를 사랑함이
호수와 같이 깊어
그대에겐 부담이었소?
그대를 향함이
바다와 같이 넓어
그대에겐 구속이었소
<미친 사랑>
그대의 눈과 같은
영롱한 호수빛에 홀려
호수를 가까이 바라보려다
빠져죽었다
그대의 콧대와 같은
날렵한 저 뫼에 홀려
좀더 가까이 다가가려다
떨어져 죽었다
그대의 입술같은
저 뜨거운 불길속에
입을 맞추러 다가가다
재가 되어버렸다
<짝사랑>
너는 꽃, 나는 바람
풀잎새로 스쳐가며
그저 바라볼 수있게
그대로만 있어주오
내가 곧 너를 흔드리라
꽃잎이 다 떨궈질때
너도 나를 사랑하리라
이름: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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