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5
어제:
25
전체:
305,983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5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83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이슬



새벽녘

잔디에 맺힌 이슬


작고 투명한 물방울 안에 들이치는 햇빛에

마치 제가 귀한 몸인 양, 있는 힘껏 반짝인다.


눅눅하고 무덥던,길고 긴 지난밤을

묵묵히 견딘 풀잎에게 걸어주는 작은 상패인듯 하다.


더욱 더 곱고 눈부시게 빛나서,

슬프도록 아름답게 빛나서,

그 아이 눈가에 맺혀주렴.

그렇게 맺혀,잠깐 눈물이 되어 흘러주렴.


그 아이가, 풀잎이 견뎌온 지난 밤을 기억할 수 있게 말이야.



가랑비


뒤에 오시는 해님

어서 가라 등 떠미시니


닿지 못한 마음일랑 입속말로  몇백 번 되뇌이고,

울지 못한 울음일랑 가슴속에 꼭꼭 여며두고,

서러움에 눈물고여, 이내 돌아섭니다.


사랑해주는 이 하나 없이,

가랑잎에 눈물 적시며 한 발,두 발 멀어집니다.



경주마

말들이 달려간다.

사람들이 달려간다.

옆도, 뒤도 모른 채

그저 앞만 보고 달려간다.

더 넓고 더 푸른 초원을 보며 줄곧 달려간다.


새끼 잃은 어미의 한 맺힌 울음은

발자국에 묻혀 이내 사라지고,

그 서글픔만 그 자리에 남아

이 황량한 대지 위에

쓸쓸히 불어오는 것이다.


피어오른 흙먼지에 목이 아파오고,

심장이 멎을 듯, 숨이 가빠오고

다리가 터질 듯 아파와도

그 말들은 달린다.

그 사람들도 달린다.


영영 그 땅에는 비가 오지 않을 것을 모른 채로.



민들레의 소원

작은 들꽃이 피어나 진 자리는 찾을 수 없다 해도

그 들꽃이 예쁘게 피어있었단 사실을

누군가는 기억해주길.


어디선가 날아온 한 줌 흙을 만나

열악한 세상에서도

찬란하게 그 생을 살아냈다는 사실을

당신만은 기억해주길.



별자리

어둑어둑한 저녁하늘에

하나 둘,고개를 내미는 반가운 얼굴들


작은 미소를 띠고 있는

그 부드러운 빛무리에 잠식되어 밤하늘을 보다,

스르르 빠져들어 은하수를 따라 하늘을 걷다보면

어릴 적 꿈꾸었던 세상으로 향하는 꿈길로 들어섭니다.


당신이 본 그날의 하늘은

오늘의 이 하늘과 같았을까요.

지금 바라보는 이 별을,

그때의 당신도 함께 보았을까요.


어느덧 세월의 고배를 마신 당신을 보며,

같은 별을 이 자리에서 보았을 그때의 당신에게

우리의 언어로 작은 인사를 건내봅니다.

메일:yejinstar04@naver.com

연락처:01053578551

응모자 성명:안예진


  • ?
    농촌시인 2019.09.14 09:40
    잘감상했어요
  • profile
    korean 2019.10.31 21:23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90 회초리 외 4편 file 빅키 2015.02.05 253
1689 [외사랑] - 시 부문 응모 모란 2015.02.06 180
1688 고독 외 4편 천운 2015.02.07 105
1687 발걸음이 그리는 내일 외 4편 ghdzbql 2015.02.08 187
1686 시 5편 진주 2015.02.09 179
1685 시 공모전 응시 진눈깨비 2015.02.09 166
1684 눈 쌓인 날 외 4편 rladOwl 2015.02.09 137
1683 <월간문학 한국인 제3차 창작콘테스트> 거울 외 4편. 새벽방랑자 2015.02.09 96
1682 붉은 장미 외 4편 Chapter 2015.02.09 87
1681 동반자 외 4편 자연인 2015.02.09 204
1680 피리부는 밤 외 4편 올립니다. 복숭아 2015.02.10 149
1679 향연 개굴굴이 2015.02.10 52
1678 거울 외 4편 신수빈 2015.02.10 104
1677 둥글게 산다는것은 외 4편 (사람을 사랑을, 짝사랑, 숨소리, 안녕) 마미 2015.02.10 258
1676 죽은사회 외 4편 초록색 2015.02.10 145
1675 작은꽃 외 4편 문학생 2015.02.10 141
1674 제3차 월간문학 시부문 응모, 상현달 외 4편 2 LIVEFOREVER 2015.02.10 412
1673 달빛 외 5편 올립니다 사월 2015.02.10 233
1672 절름발이 귀가 외 5편(총 6편) 무사 2015.02.10 158
1671 시 공모전 뀨뀨꿍 2015.02.10 245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