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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2.1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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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


하나의 비닐안에

들어있는 리본 달린

장미 꽃 한 송이.

그 장미는 누가 왜 준걸까

사랑하는 사람에게 받은건지

그저 나를 위해 내가 산건지

비닐 안에 고여있는

조그만한 물방울

그 물방울

장미 꽃의 생생함을

싱그러움을 유지한다.

이유없이 얻게 된

장미.

말려서 좀 더 오래 지켜보려고

좀 더 소중히 여기려고 했건만

장미를 준 그 이는

함부로 둔다고 화를 낸다.

그렇게 한없이 나의 사랑은

말려서 유지하고플 정도로

그이를 바라보고

그이를 원하고 있다.

장미는 말려서 오래 볼 수 있다.

그이는 내 옆에서 오래 있어주길 바란다.



금붕어



학교 안에는 금붕어가 산다.

반질거리는 비늘을 지닌

그 금붕어가 산다.

뻐끔뻐끔

어항 안에서 먹이 먹을 시간 아닌

그 외의 시간은

뻐끔뻐끔

그렇게 바보같은 금붕어

금빛을 지닌 붕어

금붕어

학교 안에 금붕어는 우리다.

수업시간에 아무 이유 없이

어떤 목표도 없이

허우적대며 지느러미를 움직인다.

왜? 무엇을 위해서?

뻐끔뻐끔

‘네’라는 대답만 주구장창하는

우린 금붕어다.

먹이를 먹는 점심시간

유일한 빛나는 눈빛을 지닌

우리는 금붕어다.

언제 죽어서 물에 뜰지 모르는

목표없이 지내는

뻐끔거리는 수업을 듣는

교복을 입는 금붕어다.

학교 안에 금붕어가 산다.

반질거렸던 비닐이 있던

그 금붕어가 살았다.

언제 죽었는 있었는지 모르는

그 금붕어가 살았었다.



엘리베이터



한 층 두 층

올라가는 숫자에

심장은 요동을 친다.

요동치는 심장소리는

내 울음소리로 덮어진다.

그렇게 한없이 울었다.

누구도 듣지 않는

한 대의 카메라만이 보고있는

그 조그마한 네모난 상자안에서

나는 한없이 울었다.

제발 좀 알아달라고.

너희들은 모를거야

학교에서 한마디가 얼마나 내겐

큰 상처고 보이지 않는 칼로 찌르는줄

너희들은 모를거야.

집 안에서의 따뜻한 관심이

그렇게 원하던 그 관심을 한번이라도 보여주길

너희들은 모를거야.

다수의 말만 믿고 내 얘긴 듣지 않는

그런 들리는 귀머거리가 된 너희들을

어른이라고 선생이라고 불리는 너희들은.

너희들은 알거야.

이제부터 내가 제일 높은 숫자인 곳에서

제일 낮은 숫자인 곳까지 가게 되면.

그렇게 되면 너희들은 알거야.

너희들은 기억할거야.

너희들이 한 일들을

너희들이 보여준 무관심의 결과를.



구두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좋아.

이유없이 좋은 그 소리에

꿈을 꾸기도 한다.

너무 많이 돌아다니고

너무 열심히 했기에

구두 뒤축은 무뎌지고

낮아져버렸다.

그렇게 어깨에 몇 명의 식솔을

위해 돌아다는 삶을 웃으며 살아간다.

여자의 자존심이라고 보여지는

높은 하이힐.

아찔한 높이에 아슬아슬한 걸음걸이.

그럴수록 높아만 지는

거만해만 지는 여자의 눈빛.

순한 강아지가 여우가 된달까.

어른스러워 보이고 싶어

신게 된 구두.

어색한 걸음걸이.

우스꽝스런 뒷모습.

그래도 희희낙락 웃는다.

그 미소가 보기엔 좋다.

그저 이름은 구두다.

다양한 모양과 높이

다른 이에겐 다양한 의미를

그렇게 여러 의미를 보여준다.

그래서 구두인가보다.

구름처럼 높은 두가지 이상의 의미를 지닌

그런 신발이기에 구두인가보다.



책상 서랍



무겁고 지저분한 서랍

어머니의 귀따가운 잔소리

하기싫은 표정을 하고

봉지 하나에 서랍앞에 앉는다.

너저분한 서랍 안

하나 둘 꺼내본다.

‘이게 뭐야?’

처음 보는 물건들.

‘그래 이게 아직도 있네.’

미소를 짓게 하는 물건들.

소중하고 소중하지 않았던 물건들

너저분한 서랍안에

보물처럼 모셔두고 있었다.

그렇게 하나 둘 정리해가 깨끗해진 서랍.

봉지 안에 들어가 있는 내 서랍 안 속.

그때는 소중했었을 그 물건들.

시간이 흘러서 소중함을 잃은

흥미가 없어진 그 물건들.

그렇게 이렇게 사람들도

내게서 흥미를 잃고 시간이 흐르면

버려지게 될 것이다.

그렇게 버려지는 봉지 안의 물건들

언젠간 그렇게 될 나의 인생.

누구나 준비하되 익숙하지 않는

물건들도 마찬가지일 그런 과정.

나는 너저분한 서랍 속에

오랫동안 유일하게 보관되어 있는

하나의 팬던트

그 팬던트처럼 되고 싶다.

그렇게 버려지지 않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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