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33
어제:
25
전체:
306,001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8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별똥별


은하수를 헤엄치자 

힘이 다하면 온몸에 붙은 별가루를 털어내자

그렇게 지상에 별가루를 뿌리자

별가루의 비를 내려 희망을 만들자



- - - - - - - - - - - - - - - 



아버지


본디

변화는

불가피한 것

시간은 변화의 대표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어 놓았다

한참 높았던 시선을 이제는 마주 볼 수 있다

새카맣던 머리가 점점 설원의 색으로 물들어 갔다

까슬하고 부드럽게 나의 볼에 닿던 수염은 힘을 잃었다

꿈을 헤매는 나를 옮겨주던 소나무처럼 우직한 팔도 기백을 잃었다

시간은

사람을

바꾼다



- - - - - - - - - - - - - - - 



정상은 그대 하나로 족하다


영웅은 악당이 되기도

악당은 영웅이 되기도


마치 손바닥을 뒤집는 듯한 평가

때론 눈이 뒤집어지는 듯한 평가


그런 혼잡한 세상 속

고고히 존재하는 나의 영웅


나의 영웅이 악당이 되지 않도록

그대가 절대적 영웅일 수 있도록


내가 지켜내겠다

기필코 만들어보겠다


다수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손수 사람들의 눈을 가리겠다


소수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연약한 척 구슬피 울어보겠다


강자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기꺼이 강자가 되어 앞장서겠다


약자가 정의인 세상이라면

그대로부터 구원받아 그대를 추앙하겠다


나의 영웅은 아래가 보이지 않는 최고에서

여유롭게 망토를 펄럭이길


그대가 못 보는 바닥에선

내가 그대를 위한 세상을 갈고닦아 놓을 테니


그대는 부디 절대적인 존재이어라



- - - - - - - - - - - - - - - 



실험 실패


사랑은 단순한 화학반응에 불과

사랑에 빠지는 방법은 매우 간단


반응물질은 마음에서 유래

결과물은 뇌에서 온몸으로

짜릿한 두근거림은

내가 너를 사랑한다고 생각

성공


반응물질이 바뀌어도 무관

일단 결과물을 도출

어딘가 이상하지만

나는 여전히 너를 사랑한다고 

착각


사랑은 습관

나는 너를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다

내 실험이 잘못되었을 리가 없다

부정


사랑은 버릇

너도 나를 사랑하지 않을 리가 없다

그럴 리가 없는데

내 실험은 잘못되었나?


잉잉잉-


오류 발생 오류 발생

뇌 내 사이렌 가동


실험 재검토 후 새로운 가설 제출 요망



- - - - - - - - - - - - - - - 



머리칼


하룻밤 사이에 방은 매일 변한다

바닥엔 내가 그린 적 없는 선들이 잔뜩


그 선은 발걸음 한 번에 밀려나고

입김 한 번에 날아가버린다


누군가에겐 소중했을 터인데

나 또한 아끼고 아꼈는데


하룻밤 사이에 귀찮은 취급을 받으며

갈 곳을 잃고 이리저리 나풀거린다


찬미 받다가도 목숨처럼 여겨지다가도

눈부신 예술의 마지막은 쓰레기통



- - - - - - - - - - - - - - - 


e-mail: srr1122@naver.com

이름: 새우

  • profile
    korean 2020.09.01 17:13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90 제36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낙원 외 4편 1 생무예작 2020.08.06 37
» 제36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별똥별」 외 4편 1 새우 2020.08.10 26
1688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봄날 같은 사람> 외 2편 1 라파엘라 2020.05.27 37
1687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토마토 지옥> 외 4편 1 구거궁문꽈 2020.06.09 37
1686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상자에는> 외4편 1 알무스 2020.06.09 61
1685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레지스탕스> 외 4편 1 달나라꿈나라 2020.06.10 43
1684 제35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겨울 병상>외 4편 1 우미노 2020.06.10 76
1683 제35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응모작(강아지풀 외 4편)입니다. 1 시심이 2020.06.09 25
1682 제35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 : 그림자 외 4편 1 생무예작 2020.06.02 34
1681 제35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부인연외 1 요셉 2020.06.02 64
1680 제34회 창작콘테스트 시공모- 왜 are 유? 외 4편 1 file J-Vim 2020.04.09 39
1679 제3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바람) 외 4편 1 생각나는대로 2020.03.15 42
1678 제34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3편 1 fkflxpal 2020.03.18 40
1677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숲 외 4편 1 여름 2020.03.09 45
1676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사랑하는 이에 대한 고찰' 외 4편 1 희희성 2020.04.09 26
1675 제34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 [옆집 아저씨] 2 허수아비 2020.03.08 55
1674 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촛불 외 2편 2 0phelia 2019.12.11 71
1673 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골무외 4편 1 향천 2020.01.26 34
1672 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가로등 외 2편_박빛나 1 qlcsk 2020.02.09 23
1671 제33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손톱 외 2편 1 흑표범 2020.02.06 26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