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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8 13:47

시 공모(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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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 다시 일어날 수 없음.

앞이 보이지 않는 긴 터널을

겨우 빠져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내 눈앞에 보인 건

낭떠러지 절벽이었다.

웃음기를 잃어버린.

멍하니 정면을 응시한다.

보이는 것도 보고자 한 것도 없다.

그냥. 눈을 감고 있지 않을 뿐.

요즘 들어.

요즘 들어 자주 피곤하고.

요즘 들어 괜스레 짜증나고.

요즘 들어 자주 졸립고.

근데.

난 미혼이야.

그냥. 요즘 들어 좀 힘들어.

맥주 한 잔.

딱. 맥주 한 잔이 하고픈 날.

주머니를 뒤적거려보는데

그 맥주.

딱. 한 잔. 사 마실 돈조차 없다.

꿈꾸는 길.

꿈꾸는 길이 아주 가시밭길이 따로 없다.

내가 왜 이 짓을 하는 중인가.

계속 대뇌면서 그냥 계속 이 짓을 하고 있다.

눈물을 흘리면서 말이다.

아. 더럽게 힘드네.

성명 : 김인지

이메일 : 37qpt5@naver.com

연락처 : 010 5534 8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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