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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눈엔 까막이 끼었다

허공이 부끄럽다.

풀바람의 살결이 간지럽다.


난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외롭고 쓸쓸함에 구슬프다.


가슴은 외친다.

부끄럽다.


가야할 길은 하얀데 보이지 않는다.


소리쳐 외치고 싶다.

거울에 부딪쳐 오는 메아리


나는 나는

부끄럽다.


내 입은 내 입이 아닐지언 정

부끄럽다고 소리친다.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

못생긴 강아지가 새끼를 낳았다.

못생긴 것들만 주르륵 낳았다.

하나,둘,셋넷,다섯,여섯,일곱,여덟

못생긴 놈 한마리는 죽어있다.


강아지의 눈이 나를 쳐다본다.

내 너를 낳았을때 눈인 것인가


너는 기억하며 말할지니

처음온 날

그날의 기억


떠나보내야 함을 알기에

너의 침은 마르지 않는구나.


행복이 두렵다

누군가 아파야 이룩되는 사회


이글거리는 태양의 아픔을 모르고

차디찬 추위의 아픔을 모르고

나무의 헌신적 아픔을 모르고

죽어가는 사람들의 아픔을 모르고


우리의 심장이 너무 나만의 행복을 쫓는 것은 아닐가?


너를 만나

너를 만나

아름다운 경치보며 한없이 즐기고


너를 만나

식감 좋은 회 먹으며 한없이 즐기고


오늘 내일 놀고 먹고 먹고

언제까지 이럴 것인지


불행한 내 삶의 한줄기 빛처럼

넌 나에게

게으름을 주는구나.


너

웃을 일이 아닌데

웃을 일이 아닌데


난 왜

너만 보면 웃긴지


만지고 싶어

깨물고 싶어

뽀뽀하고 싶어


더더더

함께하고 싶어^^


김영철

010-4633-9541

kcm1258yo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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