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0
어제:
45
전체:
305,93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9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1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이부터 소녀까지

                                                                      안지수


개구쟁이 계집아이 하나가

비단 꽃신을 신고 물길을 나선다.

계집아이는 조심스레 연꽃 하나를 발밑에 두고

물에 빠지기라도 할까, 치마 춤을 부여잡는다.

 

울퉁불퉁한 연꽃 길은

마치 시험이라도 하듯 이리저리 흩어져 있고,

계집은 그 길을 따라 오밀조밀 춤추듯 걸어 나간다.

, 계집의 눈에 약간 먼 거리의 연꽃이 새초롬히 빛나고 있다.

이윽고 계집은 눈을 꼭 감고 치마 춤에 있는 손을 꽉 쥐며 힘찬 도약을 한다.

 

쓸린 것일까?

 

계집의 몸에선 연꽃보다 빨간 선혈이 흐른다.

되돌아가기는 먼 곳임에 앞에 보이는 연꽃으로 걸음을 옮긴다.

꽃신은 약간, 물에 젖어버렸다.

 

발그레진 볼로 다음 연꽃을 찾는 눈망울은

더 이상 계집아이가 아닌, 소녀의 형상을 띠고 있다.

붉게 물든 입술과 고운 턱 선엔 더 이상 아이의 개구진 모습을 찾을 수 없었고,

꽃신은 완전히, 물에 젖어버렸다.

 

맞은편까지는 얼마나 남았을까

문득 소녀는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선 한 발, 또 한 발.

분홍빛 연꽃으로 발을 옮겼다.


  • profile
    korean 2017.02.27 14:28
    잘 썼습니다.
    더욱 분발하셔서 좋은 결실을 맺길 기원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50 제 21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동결층 외 2편 1 람의사 2018.02.07 20
1649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봄이 온듯 외3편 1 퐁퐁 2018.02.07 20
1648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작-내려다보다 외 5편 1 올리브 2018.02.08 20
1647 제 21 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낙인거리 외 2편 1 경계진나무 2018.02.09 20
1646 제 22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 <칼날> 외 4편 1 어몽 2018.04.04 20
1645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멋있게> 외 4편 1 mook 2018.12.02 20
1644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거절> 외 1편 2 권영란 2018.12.07 20
1643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꽃병> 외 4편 1 현가 2018.12.28 20
1642 그들만의 축배사 1 자리 2019.02.03 20
1641 제 35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봄날의 기억 외 4편" 1 꿈의장 2020.05.03 20
1640 (창작콘테스트 응모 작품) 병 외 4편 1 파솔 2019.02.07 20
1639 월간 문학 한국인 시 공모 (아름다운 향기 외 4편) 1 밤하늘가장큰별 2019.02.09 20
1638 제30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1 하여랑 2019.08.06 20
1637 제30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여름병 외 4편) 1 희아 2019.08.06 20
1636 제32차 창작콘테스트 응모 시부분 - 윗집 아주머니 외 4편 1 수훈 2019.11.24 20
1635 시 부문 응모 1 huit 2019.12.10 20
1634 제22차 창작 콘테스트_시 부문_ 술빛수월가 외 4편 1 JY.한재영 2018.03.24 21
1633 15회 창작콘테스트-시 1 pan05083 2016.12.29 21
1632 제15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차요 2016.12.31 21
» 제 15회 창작콘테스트 시 1 꿈꾸는붕어 2017.01.08 21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