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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어버렸던 바람

 

유난히 추웠던 어느 봄날

사심 없는 바람이 분다.

 

특색 없는 이 바람에

특별했던 그 날이 생각난다.

 

그 날은 여느 날과 달랐고

그 날은 여느 날과 다르지 않았다.

 

바람은 음표가 되어 불어오고

노래가 되어 나를 그 곳으로 데려다주었다.

 

유난히 추웠던 어느 봄날

마음만은 따뜻했던 봄날로 되돌아갔다.

 

그 때 기억, 그 때 향기, 그 모든 걸

잊어버렸던 바람이 분다.

 




계절의 이슬

 

작은 물방울 하나에도

흔들리는 연못처럼

 

시작은 아주 작은 곳부터

서서히 그렇게 일어납니다.

 

소리 없이 찾아왔던 계절은

소리 없이 다시 되돌아가고

 

그 모습 그대로 유지한 채

또 다른 계절이 다가옵니다.

 

고개 숙인 얼굴에 물방울은

계절에 따라 떨어졌다 붙었다하여

 

조심스럽게 모습을 드러내는

생명의 씨앗이 되어 꽃을 피웁니다.



 



바람이 스스럼없이 분다.

 

고요하니 조용하니

바람이 스스럼없이 분다.

 

사랑하는 이에게 전하는

달콤한 언어일지 모르는

 

외로운 하루에 쏟아내는

푸념 섞인 귀여운 한숨일지 모르는

 

바람이 그렇고 그런 바람이

단 한 점의 스스럼없이 분다.

 

그러니 자연스럽다.

아무런 말도 하지 않는 게 참 자연스럽다.



 


그림자

 

화려하지 않은 조명에

생기는 그림자는 얕다.

 

멀어져가는 저 그림자를

나는 제대로 보았을까.

 

밤낮으로 돌아가는 겨울 보일러는

진정 온기를 남겨두는 것일까.

 

밤늦게 들어와 아침 일찍 나가는

처진 어깨 그림자의 따스함은 아니었을까.

 

누군가로부터 옮겨온 온기는

꺼질 줄 모르고 밤새 타오른다.

 

그 그림자는 아무도 모르게

얼마나 나를 껴안았을까.

 

 

 



밤바다

 

떨어지는 밤의 끝

놓치지 않기 위해 발버둥

그 곳에 마침표는 밤바다

 

적막한 감동이 밀려오는

소리 없는 작디작은 세상

발끝을 적시는 막연한 슬픔

 

고독은 같은 자리를 맴돌아

머리 위에 빛나는 별들의 위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밤바다를 덮는다.

 

때로는 그리움으로 때로는 서글픔으로

서정적인 선율로 가득한 마음이 되어

머물렀던 그 자리에 아련함이 되어

 

떨어지는 밤의 끝

이 밤바다와의 마지막 이별을 위해

조용히 들리지 않는 파도의 소리를 듣는다.




응모자명 : 최윤석

이메일 주소 : ch5297@naver.com

연락처 : 010 6866 5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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