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죽고 싶어도 죽을 수없었던 불쌍한 영혼이
용기라는 변명으로 무장한 몸을 이끌고 옥상으로 간다
가만히 한없이 땅을 바라보던 아이는
이 세상보다는 좋을거라는 믿음을 안고 곤두박칠친다
어리석은 어른들은 사실을 덮으려고 애쓴다
그들이 만든 만행은 생각하지 못한다
책임은 결국 '사회'라는 가장 만만한 대상으로 돌린다
결국 사회도 그들이 만들었음을..
그들은 그 많은 지식으로 학생들에게 인생을 포기하라는 답을 준다
애초에 전쟁터에 뛰어들라는 무책임한 말을 하고는 돌아선다
그아이는 잊혀질것이다
먼 기억속으로...
지금도 누군가는 어린 꽃들을 꺾고 있겠지..
신은정
010-3088-42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