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짐.
기다린다고
오실 줄을 알았다면
기다린다고
아니 오실 줄을 몰랐더면
사월 젖어가는
땅바닥 처럼
눅히, 낮아지지는
않았을 텐데.
가버린다고
듣기라도 했다면
가버린다고
아니 들었더면
돌아가시는 그 걸음
뻣은 손을
거둬, 접어 두지는
않았을 텐데
시월 마른 바람에
스러지는 것 처럼
자유한 걸 알았더면
이리, 휘날리지는
않았을 터인데.
손지성 / gamuen126@naver.com / 010-2477-2304
가짐.
기다린다고
오실 줄을 알았다면
기다린다고
아니 오실 줄을 몰랐더면
사월 젖어가는
땅바닥 처럼
눅히, 낮아지지는
않았을 텐데.
가버린다고
듣기라도 했다면
가버린다고
아니 들었더면
돌아가시는 그 걸음
뻣은 손을
거둬, 접어 두지는
않았을 텐데
시월 마른 바람에
스러지는 것 처럼
자유한 걸 알았더면
이리, 휘날리지는
않았을 터인데.
손지성 / gamuen126@naver.com / 010-2477-2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