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3
어제:
33
전체:
306,00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78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겨울 나비

                                       김민지

한 겨울 춥디추운 날

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닌 것을 본 적이 있다.

낯선 그 광경에 문득 멈춰선 나는
겨울 햇빛에 반짝거리는 나비가루들을 보았다.

노란듯 하얗게 일렁거리는 그것들은 이내,
나를 옭아매었다.

한 겨울 춥디추운 날
노랑나비 한마리가 날아다닐 수는 없는 것이다.

나는 같이가던 친구에게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친구는 얼핏, 어색한 웃음을 지었다.



파란 꿈

                                  김민지        

눈을 떴을 때 모든 것이 파랐다.
나의 몸도 푸른 빛
끝없어보이는 하늘도 푸른 빛
내가 밟고 있는 물도 푸른 빛



나는 물위에 서 있었다.
푸른 물결이 내 발에서 뛰놀았다.
감싸면서, 찰랑거렸다.
속삭이면서, 나를 이끌었다.

한참을 그 짙고옅은 차이가 구분하는 그 세계를 걸었다.



나는 언제부터인가
나는 어렴풋이
알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곳은 꿈 속

내 푸른 마음 속.





마른 우물

                                     김민지

우물 속은 메말라있었다.
어렴풋이 보일듯한 그 끝에는
마른 어둠만 머물렀다.

할머니가 깜짝 놀라며 말리셨다.
마른 우물 가까이 가지 말라 하셨다.
나는 놀라서 고개만 끄덕였다.

꿈에 마른 우물이 나왔다.
나는 꿈 속에서도 우물 가까이 가지 않았다.
갑자기 우물에서 굉음이 났다.

흐느끼는 소리가 굉음을 이었다.
우물이 내게 다가오면서
내 눈물이 필요하다고 했다.

나는 눈물을 흘렸다.
후두둑 후두둑
어쩐지, 내 가슴이 공허해졌다.

꿈에서 깼다.
할머니가 울고 계셨다.
나는 악몽을 꿨을 뿐이라며 할머니를 안았다.

어쩐지, 눈물이 났다.
할머니의 품이 따스했다.





가을의 눈

                                     김민지

낙엽위에 눈이 쌓였다.
울긋불긋 땅의 홍조를 드러내던 그 나뭇잎들이
새하얀 눈으로 덮였다.

참 깨끗해 보여서 나는
문득 손을 뻗어 두껍게 쌓인 눈을 건드려 보았다.
옴폭 파이는 모습에 놀랐다.

손에 닿자 눈은 너무 쉽게 녹아내렸다.
아슬아슬 덮여 있던 그 나뭇잎들이
새까만 나뭇가지 몇개와 함께 드러났다.

아, 손으로 건드리면 금방 녹아버리는구나, 했다.

눈은 계속 내렸다.
그리고 다시 눈이 쌓였다.
더 높아진 눈밭에 안심을 했다.

그럼 발로 밟으면 꾹꾹 눌러져서
나뭇잎들이 나뭇가지들이 눈 아래 묻혀버리나 했다.
나는 설레는 마음으로 뽀득뽀득 소리를 냈다.

아, 그건 아니었구나, 했다.

뒤를 돌아보니 나뭇가지들이 으스러져 삐져나와 있었다.
단풍들의 조각들이 눈밖에서 흐트러져 있었다.

어쩐지, 신발바닥에 눈이 조금씩 남았더라니.








밤하늘

                               김민지

새벽에 흐드러지는 하늘 꽃들은

아련하게 찰나에 사라지는데


밤에 수놓아진 금빛가루들과 단추는

오랜 장막을 장식하는 시간의 보석


금빛 별 하나씩 주어다 모아

새벽 하늘에도 좀 뿌려주려나


밤하늘 수 없는  금빛 파편들 한줌만 모아서

하늘 꽃 빛내는 데 도와주려나




  • profile
    korean 2018.02.27 22:57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030 [월관문학한국인]제 21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부문 맞춰진 모양 외3편 1 흰가면 2017.12.30 22
1029 [월간문학 한국인]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폭풍우 치는 밤에 외 4편)-김준하 2 비모 2017.12.30 37
1028 제21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 시 부문 - 괴로움 외 3편 1 구슬비 2017.12.30 54
1027 [월간문학 한국인]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멍들다 외 3편(임재원) 4 chiseP 2017.12.28 127
1026 [월간문학 한국인]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주님이 가는 꽃길에 외 4편(이성규) 1 마현선생 2017.12.27 38
1025 [월간문학 한국인] 제2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첫사랑 외 3편 1 여발 2017.12.27 18
1024 [월간문학 한국인] 제21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시 부문(3편) 1 순자 2017.12.26 26
1023 21차 창작 콘테스트_시 부문 공모 1 손아무 2017.12.26 41
1022 시 공모전 - 고독 1 YukoPanzer 2017.12.25 27
1021 [월간문학 한국인] 제21차 창작 콘테스트 공모-시 부문 (2편) 1 여미네파랑새 2017.12.23 31
1020 [월간문학 한국인] 제 21차 창작콘테스트-시 부문(사랑 외 1편) 1 해망 2017.12.23 25
1019 [월간문학 한국인] 제 21차 창작콘테스트-시 부문(그을림 외 3편) 1 타종 2017.12.23 27
1018 제21회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 거울 외 2편- 1 달빛아래 2017.12.22 26
1017 [월간문학 한국인] 제 21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건져지는 존재의 이유 외 4편) 1 이유 2017.12.21 27
1016 제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분 공모 드려요 (고향밥상외6편)^^ 2 이시무라 2017.12.20 51
1015 공모-짝사랑 1 하하핳 2017.12.19 29
» [월간문학 한국인] 제 21차 창작콘테스트-시 부문(겨울나비 외 4편) 1 ㅇㅅㅇ 2017.12.19 31
1013 [월간문학 한국인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삼청동 카페에서 (외 4편) 1 이연우 2017.12.18 38
1012 [월간문학 한국인] 제 2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목구멍의 거미줄 찬양 외 5편 1 렉틱 2017.12.17 22
1011 나무와 나무 사이에는 공중전화기가 있어요 외 1편 1 예리밍 2017.12.17 31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