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7
어제:
48
전체:
305,872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26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내 가족(家族)의 비밀 동행 


끝이 언제일지 아무도 모르는 인생의 그 길을  

우리는 동행한다.


칠십 평생 인생줄을 따라 남겨진 화병으로 

우울증이 와서 창 밖만 하염없이 바라보던 우리 어머니


그 모습을 가슴 덜컥이며 지켜보지만 

애써 그 내려앉는 가슴을 감추는 우리 아버지 


외할머니가 아흔의 일기로 이 세상을 떠나신 그 날 

베개에 얼굴을 파묻고 

사무치게 소리치며 울던 어머니 곁에 

남동생은 물 한잔을 말없이 놓아 준다. 


암수술대 위에 오른 아버지는 

여든을 앞둔 당신의 생애의 파노라마의 흔적을 따라 헤매인다. 

해방둥이로 태어나 혼자서 국민학교 입학식에 십리길을 걸어가던 

그 어린 꼬마가 공장과 행상을 전전하며 배고픔을 달래던 그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 이 시대의 남은 인생을 이어간다. 


내 가족만 알고 있는 슬픔, 내 가족만 헤아리는 그 인고의 세월, 

그리고 내 가족만 감추고 있는 말 못할 부끄러움들......


내 가족의 희망, 설렘, 역동, 조화, 나눔, 추억, 휴식, 행복, 풍요, 고요, 회상(回想)의 길을 

우리는 그 모든 것을 함께 공유하며 비밀스럽게 동행하고 있다. 




  • profile
    korean 2017.08.31 16:29
    잘 감상했습니다.
    열심히 습작을 거듭하다보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950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떨어진 낙엽 등 5편 3 나성채 2017.07.27 55
949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등(燈)대(待) - 어느 미아 이야기 외 4편 1 refresh 2017.07.29 31
948 제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잃어버린내모습외4편 2 농촌시인 2017.07.30 77
947 제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5편 2 hee 2017.08.01 55
946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우리는 사막에서 총을 겨누고 외 4편 1 김아일랜드 2017.08.03 65
»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_ 내 가족(家族)의 비밀 동행 1 청량 2017.08.06 26
944 제18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벚꽃이 져도 외 6편 2 성남시거주민 2017.08.06 56
943 제18회 한국인 창작 콘테스트 공모 접수합니다. - 해구 밑 외 4 4 이오 2017.08.07 136
942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밤' 등 다섯 작품 1 이단아 2017.08.08 40
941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작] 사막을 걸어간다 등 5편 1 무즈엔무즈엔 2017.08.09 51
940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계절의 예물 외 4편 2 다련 2017.08.09 48
939 제 18차 창작 콘테스트 - 시 부문 공모/깊은 상념 외 4편 1 김류하 2017.08.09 44
938 제 18차 창작 콘테스트 - 시 부문 공모/바람만 깨어있는 새벽 외 4편 1 風湅郞 2017.08.09 43
937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야망 외 5편 1 누구세여 2017.08.10 48
936 ▬▬▬▬▬ <창작콘테스트> 제18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19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7.08.11 53
935 제19차 <창작콘테스트>-우리도남들처럼외4편손준혁 2 농촌시인 2017.08.11 87
934 시 5편 응모 2 그림자세탁연구소 2017.08.13 77
933 제 19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가난 외 4편 3 김류하 2017.08.15 76
932 시 공모 [전깃줄 외 5편] 2 교관 2017.08.17 66
931 19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悲觀 3 미성 2017.08.19 72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