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43
어제:
52
전체:
305,860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2017.08.13 20:26

시 5편 응모

조회 수 77 추천 수 1 댓글 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고난은 예술이다

-무료급식소

 

 

 

얻어먹는 사람은

짠 것을 찾게 된다

이미 삼삼하게 간해 나온 반계탕에

다시금 손님은

소금을 풀어 넣고 있다.

 

요며칠

그의 진한 슬픔들이

많이도 빠져나갔을 것이다.

 

국그릇 안에는

죽은 닭이 반 쪼개져 사는

이상한 바다 하나가 만들어지고,

숟가락 헤쳐 일으켜 세우는

기름 낀 파도 조각들이

무거워 보인다.

 

나는 덤덤하게

고개까지 끄덕이며

그 작품의 시작을 넌지시

바라보았다.

 

 

 

 

 

 

 

 

 

 

천혜향

 

 

 

~잉크 여섯 개를 집어넣고, 네 앞에서 깜직해 질 거야.

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

깜박하고, 깜박 한 개는 오렌지 빛 햇살위해

놓고 올 거야.

 

오른쪽 눈으로는 질릴 때까지 널 바라보고

왼쪽 눈으로는

깜박깜박깜박깜박깜박

불을 켤 거야.

그러고도 모자란 불빛은 햇살위에 놓고 온

깜박 하나 깜박하고 떠올릴 거야.

 

오렌지처럼, 햇살처럼 나도

환하게 환하게 켜질 거야.

환하게 주황빛으로

눈이부시게 새콤하게

깜박깜박,깜박깜박,

깜박

까아~.

.

 

 

 

 

 

 

 

 

 

 

 

 

 

잔설

 

 

 

죽은 천사는

숨이 멎는 그 와중에도

내가 바라보는 세상의 전부를

품어주었습니다.

 

내 방의 창문은

마치 액자처럼

오늘 아침 그를 담아두었습니다.

 

0의 체온을 지나쳐

죽고 또 죽고, 죽고 또 죽어

 

시체의 썩는 냄새 같은 건

나지 않았습니다.

사람의 연약한 눈물에도 그는

고이 녹아 내렸습니다.

 

죽은 천사는 죽는 동안

내 세상의 전부를 얼려 놓았지만

그것은 내가 본 것 중

그 어느 것에도 비할 데 없는

따뜻한 마음이었습니다.

 

 

 

 

 

 

 

 

 

 

 

바람은 어떤 술인가?                      

 

 

  

바람은 어떤 술인가?

어쩌자고 마음속 깊은 곳으로부터

뼈저리게 취하게 하는가?

식물들은 또 어쩌자고 대책도 없이

저 바람 속에 몸을 놓고 헤매는가?

언제부터 육체와 영혼을 뒤집은 채

정신없이 저렇게들 취해 들고 있는가?

 

 바람은 어떤 술인가?

겨울은 왜 이렇게 독하디 독한 것인가?

이 겨울 내가 마신 소주 몇 병은

내 영혼 깊은 곳에서

또 어떻게 불어오고 있는가?

나는 어떻게 흔들리고 있기에

이렇게도 심하게 비틀거리는가?

 

걷지도 못하고 차라리 부러짐을 택하는

식물들은 도대체

얼마나 얼마나 대취한 채 사는가?

 

바람은 어떤 술인가?

우는 술버릇을 가진 식물들의 울음소리는

또 어쩌자고

그 안에 섞이어 발효되고 있는가?

 

 

 

 

 

 

 

 

눈보라 2

 

 

겨울 속에

틈이 있다.

 

그 틈을 지우려고

발악이다.

 

비켜라!

나는 저것 비집고 당장

전생으로

간다.

 

 

 

 

  • ?
    농촌시인 2017.08.14 20:28
    잘감상했습니다
  • profile
    korean 2017.10.31 18:02
    의미심장한 시로군요.
    독특한 표현이 남다르게 다가왔습니다.
    열심히 정진하다보면 틀림없이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 믿어집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950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떨어진 낙엽 등 5편 3 나성채 2017.07.27 55
949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등(燈)대(待) - 어느 미아 이야기 외 4편 1 refresh 2017.07.29 31
948 제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잃어버린내모습외4편 2 농촌시인 2017.07.30 77
947 제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5편 2 hee 2017.08.01 55
946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우리는 사막에서 총을 겨누고 외 4편 1 김아일랜드 2017.08.03 65
945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_ 내 가족(家族)의 비밀 동행 1 청량 2017.08.06 26
944 제18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시- 벚꽃이 져도 외 6편 2 성남시거주민 2017.08.06 56
943 제18회 한국인 창작 콘테스트 공모 접수합니다. - 해구 밑 외 4 4 이오 2017.08.07 136
942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밤' 등 다섯 작품 1 이단아 2017.08.08 40
941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작] 사막을 걸어간다 등 5편 1 무즈엔무즈엔 2017.08.09 51
940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계절의 예물 외 4편 2 다련 2017.08.09 48
939 제 18차 창작 콘테스트 - 시 부문 공모/깊은 상념 외 4편 1 김류하 2017.08.09 44
938 제 18차 창작 콘테스트 - 시 부문 공모/바람만 깨어있는 새벽 외 4편 1 風湅郞 2017.08.09 43
937 제 1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야망 외 5편 1 누구세여 2017.08.10 48
936 ▬▬▬▬▬ <창작콘테스트> 제18차 공모전을 마감하고, 이후 제19차 공모전을 접수합니다 ▬▬▬▬▬ korean 2017.08.11 53
935 제19차 <창작콘테스트>-우리도남들처럼외4편손준혁 2 농촌시인 2017.08.11 87
» 시 5편 응모 2 그림자세탁연구소 2017.08.13 77
933 제 19차 창작 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가난 외 4편 3 김류하 2017.08.15 76
932 시 공모 [전깃줄 외 5편] 2 교관 2017.08.17 66
931 19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悲觀 3 미성 2017.08.19 72
Board Pagination Prev 1 ...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