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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울 엄마는 "고기사소" 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2. 내가 듣는 방식

3. 사랑2

4. 길을 묻는 그대에게

5. 돌담2



울 엄마는 '고기사소' 라는 이름으로 살았다!

 

지친 발걸음 터벅터벅

시장 통을 걸어갈 때

내 눈과 마주친 좌판 위의 명태 눈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적은 시간

흔적을 기억이란 손으로

가만히 만져보면

 

리어카를 끌고

온 동네 고기사소! 고기사소!

해질녘까지 한 마리라도 더 팔기 위해

평생 힘겨운 목소리로 소리치던 엄마

 

아버지 없는 자식 밥 먹이기 위해

스스로 밥이 되었다가

하늘나라로 떠난 엄마 생각하면

가슴의 혈관이 펄떡거린다.

 

엄마의 이름은 고기사소!

몸은 죽어도 눈 감지 못하는 명태처럼

몸은 죽어도 자식 향한 사랑의 눈은

언제나 날 지켜보고 있었구나!

 

고기사소!

 

명태의 눈에서

날 바라보는 엄마의 눈을 보고

못난 걸음 고쳐 힘차게 걷는다



내가 듣는 방식

 

고요해야 내면의 목소리가 들린다.

많은 정보는 스스로를 고립시켜

삶을 삭막하게 한다.

 

참나

듣기만 하면 직감이라는 신호로

우리를 하나로 연결한다.

 

마음 챙김과 집중은

참나와 만나는 방식

그 고요함이 길을 열어준다.

 

총체란

개체가 연결되어 만들어진 거미줄

삶과 연결되지 않는 신호는 아무것도 없다



사랑2

 

심장에

가시 돋친 장미로

못을 박는 일이다

 

찔린 가슴 아파

속울음 삼키며

 

뒤 돌아보고

또 돌아봐도

남은 건 그리움만

 

시 공간이 녹아

흘러 고인 눈물

 

등보이지 않는 그,

마음이 사랑이다

 


 

길을 묻는 그대에게

 

눈 녹은 마음들이

산 너머 바다건너

 

바람에 씻긴 채

심장으로 날아든다.

 

간이역에서

날개를 단 마음

종착역 길을 묻는다.

 

눈물의 깊이를

마음의 무게를

 

펄떡이는

선홍빛 심장 속에서

빛바랜 말 한 마디서약

 


돌담2

 

'내가 쓰러지지 않은 이유는 그 틈이야!'

별똥별이 지나가며 말한다

 

틈사이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당신의 체온

고르지 못한 치아로 까르르 웃는

수줍은 숨소리

 

어설프지만

비움으로서 보이는 아름다운 쉼



■ 시부문 

공모자: 김윤삼

이메일: dasomnu@hanmail.net

전화번호: 010 3596 3506



 


 


  • profile
    korean 2020.05.03 16:44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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