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32
어제:
48
전체:
305,89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더덕

 

서 현석

 

더덕은 두더지 같다.

아니 물개 같다.

 

심산유곡에 조용히 있어도

온 계곡을 가득 채우는 향()

동물인 내가

식물인 네게 송구스럽다.

 

 

 

 

 

 

 

 

 

 

 

 

 

 

세월

 

서 현석

 

치마 속에 부채질하도록 덥던 여름밤.
구두 잃어버리는 꿈에
뒤꼭지 서늘해서 눈뜨면

뜨거운 햇살 아래 수척하신 반신을 끌며
마실 가시던 어머니.
되는 게 없어 평생을 죽어라 마시던 아들.

하루하루가 보태져서
지나고만 있었습니다.

 

 

 

 

 

 

 

 

 

 

 

 

장자(莊子)의 변()

 

서 현석

 

눈 깜짝할 사이 움직인 나무 그늘.

 

과연 바로 이 순간 전

나와 그늘은 세상에

존재했던 것일까?

 

 

 

 

 

 

 

 

 

 

 

 

 

 

 

 

 

 

제망매가 2008

 

서 현석

 

이제는 탑() 쌓지 않으리라.

찬란한 봄에도 꽃씨 뿌리지 않으리라.

간절한 기도(祈禱)도 애절한 고백(告白)

 

장대비 쏟아지던 자리에 서서

미소 짓지 않으리라

허무만을 표()하는 세월.

더는 정녕 백지에 아무 선()도 긋지 않으리라.

 

 

 

 

 

 

 

 

 

 

 

 

 

 

 

늙어가는 아내에게

 

서 현석

 

이 세상 모든 꽃들은 저마다 아름답습니다.

수많은 꽃들을 찾는 건 벌 나비뿐 아니지만

기억하라고 각양각색인지 모릅니다.

사랑의 배신이 어쩌면 식충식물로 변하게 된 이유일까요.

 

꽃 같은 신부를 데려다

고생만 시키니 생기를 점점 잃어가다

방 한 켠 오래된 가구가 되어 갑니다.

 

언제나 집구석을 지키는 마른 꽃이 고맙습니다.

 

 

 

 

 

 

 

 

 

응모자 : 서 현석

이메일 : poet6001@naver.com

연락처 : 010-8794-4333

 

  • profile
    korean 2020.05.03 16:44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90 여기까지오다 외 4편 1 회유 2014.11.16 154
1789 만선 1 로리 2014.11.17 97
1788 독주(毒酒)외 4편 2 사람임 2014.11.20 201
1787 처음으로 써보는 시 5편 2 곱창 2014.11.20 173
1786 시 두 편(변심, 아버지) 1 비타민 2014.11.22 95
1785 (사과꽃향기) 1 농촌시인 2014.11.22 182
1784 가을 외 4편 1 패스 2014.11.24 173
1783 된장국 외 4편 (대학생) 1 국문학도 2014.11.25 272
1782 누구든 그러하다 외 2편 1 은G니 2014.11.27 274
1781 이끼 외 4편 공모합니다. 1 이남주 2014.11.28 205
1780 머리가 마음에게 지는 이유 등 5편 1 file 프리덤덤 2014.11.29 258
1779 불꺼진 강의실외 2편 tlsqja 2014.12.01 128
1778 가족(家族) 외 4편 file 주로몬 2014.12.01 126
1777 지금 아무도 당신을 외 4편 아디다스바지 2014.12.02 122
1776 달의 뒷면을 향한 여행 외 4개 시조가조앟 2014.12.02 168
1775 사랑,성찰 外 4편 Bambi 2014.12.03 181
1774 어떤사람 외 4편 rhdms918 2014.12.03 95
1773 나도시인이로소이다 外 5편 젊은혁명가 2014.12.05 76
1772 새의 균형감각 외 11편 상상스케치 2014.12.05 332
1771 과일외 4편 file qjsro 2014.12.06 135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