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13
어제:
120
전체:
306,234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4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카페를 좋아했다>

 

카페를 좋아한 사람이

커피향에 이끌려 찾아간 그 카페에는

단아한 향이 나는 커피가 있었다.

예쁜 잔에 담긴 단아한 향에 이끌려

내 인생 마지막 커피이길마음속 깊이 외치며,

맛본 커피는 사람을 사로잡았다

 

카페를 좋아한 사람은

디저트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 커피를 좋아하게 됐으나

단아한 향이 나는 그 커피는

예쁜 잔에 담긴 모습 옆에 항상 디저트가 놓여있었다

 

카페를 좋아한 사람이

더 이상 카페를 갈 수 없어

그저 멀리서 카페를 보았다.

 

-2020.03.20.- 


< 같은 밤>

 

매일이 같은 밤이었다.

그제 밤에는 손님이 왔다

어제 밤에는 친구가 왔다

오늘 밤에는 연인이 왔다

모두 같은 밤이었다.

 

-2020.03.22.-


<마음>

 

카페에 어두커니 키 큰 남자가 있다

같이 있을 땐 몰랐던 마음

뒤 돌고나니 솟아오르는 불안감

네모딱진 딱딱한 핸드폰만 붙잡고

고작 5분만 지나도 답답한 마음이 든다

 

행복해서일까

불행해서일까

둘 다 아니다.

그 중간 어딘가에서

서로 헤매고 있기 때문이라고

그 남자는 자신의 마음을 헤아려본다.

 

행복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헤아려본다.

 

-2020.04.05.-


<종이뭉치>

 

그녀가

종이뭉치를 받았다

차마 열어보지 못한 종이뭉치

그대로 어두컴컴한 가방 속으로

넣어뒀다.

 

그가

종이뭉치를 알았다.

그녀가 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버리자 했다

그대로 어두컴컴한 쓰레기봉투에

넣어둔다.

 

쓰레기가 아닌 종이를

쓰레기봉투에 넣어

그대로 어두컴컴한 저 한구석으로

넣고 나서야

그는 부드러운 숨을 내뱉는다.

 

 

-2020.04.08.- 



<집 가는 길>

 

삼삼오오 시끌한 술자리

한 잔, 두 잔

기울이다

벌게진 얼굴로 집에 가는 길

삐리리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

목소리를 들으니 벌게진 얼굴

집 들어가?’

들으니 벌게진 마음

 

벌게진 얼굴과 마음으로

차가운 밤

봄기운에 만개한 벚꽃 되어

집 가는 길.

 

 

-2020.04.10.- 



공보시

junheec2002@naver.com


  • profile
    korean 2020.05.03 16:49
    수고 많으셨습니다.
    더욱 분발하시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여겨집니다.
    늘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90 달빛 외 5편 올립니다 사월 2015.02.10 233
1789 악어의 눈물 외 2편 1 진흙과뱀 2014.07.30 233
1788 어제의 오늘의 내일의 그 친구 3편 1 열심히살자 2014.07.29 231
1787 제 6회 창작콘테스트 공모 <유리창> 외 4편 Paralysis 2015.08.09 229
1786 늙은 어미의 말 외 5편 젊은이 2015.01.09 229
1785 풍아 외 4편 로화 2015.01.07 228
1784 제4차 창작콘테스트 공모전 5작품 청년시인 2015.04.08 227
1783 창작콘테스트 응모<시> 무명씨 2015.03.23 227
1782 제4차 창작콘테스트 시공모 '아버지의 코트' 외 4편 흰색벚나무 2015.04.10 227
1781 제 7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작 '인간 분실물센터' 외 5편 JOY 2015.10.01 225
1780 제5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작 [높이 없는 허공에 닿고자]외 4편 서쪽하늘 2015.06.10 225
1779 <어머니> 외 4편 2 너울 2015.02.27 224
1778 제8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응모작 유리문 ─ 백화점 외 4편 2 wook729 2015.10.23 220
1777 제 4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어머니의 손' 외 4편 교미 2015.04.10 220
1776 제 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작 - <탕! 하고 총알이 시간 속을 관통할 때> 외 4편 1 권여울 2015.12.04 217
1775 제4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눈꽃을 기억하시나요, 그대' 외 4편> 샛꼬리별 2015.04.05 217
1774 제 8차 창착콘테스트 시 부분 응모작 - 밤잠 외 2편 1 와락 2015.12.07 216
1773 코를 파라 외 2편 1 고대산 2014.12.20 216
1772 하루 외 4편 1 흐규흐류 2014.10.20 216
1771 사랑하는, 그리고 사랑했던 이들을 위한 시편 띠앗머리 2015.01.06 216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