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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06 11:34

과일외 4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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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일


 

 

풀빛 향긋한 냄새는

생명 젖는 줄 모르고

 

질식토록 터질듯 한 살덩어리는

햇살을 포옹하고

 

어린 소녀의 수줍은 미소처럼

하얗게 드러낸 순홍의 얼굴

 

신록의 향기를 뿜으며

자연의 이치를 통달한 채

 

꼿꼿 세운 가지를 받치고

도도한 하늘을 겨냥한다.

 

 

물기둥

 

 

 

 

 

간지러운 감촉에

어둠을 밀며 아침을 재촉하는 햇살

 

하얗게 빛이 바랜 물 한줌으로

시원한 하늘에 지그시 담아본다.

 

이따금씩 떠오르는 쉴 새 없는

비릿한 푸른빛의 쓸쓸한 향기들,

 

얕은 샘에는 파닥파닥, --

널뛰는 어린 생명들,

너울지는 아우성들,

흩어지는 숨소리들,

 

어느새

푸르스름한 형체를 품은

기나긴 물기둥은

 

인고하는

순백의 날개인가?

 

솟구치는

청운의 소망인가?

 

 

 

 

 

 

 

잔뜩 독 오른 외투 속에

보드랍게 담아 있는

맑은 미소

 

저편 건너

수천 마일을 비상하여

푸른 체취 흩날리며

보스락 바스락

거칠게 헤어진

울퉁불퉁한 장대 위로

 

작열하는 광선아래

수줍은 듯

 

뒤 처진

그림자 짓밟고

 

하늘 향해

향을 피운다.

 

 

 

 

바 위

 

 

 

 

 

엎치락뒤치락 밀고 당기며

옆을 기대는 폭포수 아래

 

되튄 방울은 앞으로 치솟는 감흥에

소스라치듯 놀라 파편 되고

 

안타까운 장대비는 사뭇 주저하여

비스듬히 몸을 틀고

 

힘겨운 어제를 짓밟으며

수천 년 버텨온

 

매끄러운 머슴바위는

푸른 빛 머금고 아래를 지탱하며

 

하늘 향해 찌-릭 찌 리릭

눈 윙크하는데

 

! 이제야 너의 자태는

산이 시샘하듯

 

뽐낼 공간 가두고

수천 년의 서곡을 펼치리라.

 

 

 

 

()

 

 

 

 

 

-더더덕, 쉬 이이익, 솨 아아악

다양한 자취를 담은 너는

 

저편 아득한 곳에서

꿈틀거리며 헤쳐 나와,

 

긴 팔 쏘아 올리며

힘찬 날개 짓으로 승천한다.

 

하늘을 담고 땅을 짓누르고

온 누리를 벌컥벌컥 유린하며

 

푸른 노을 속에 감춰진 싹을 깨우며

한바탕 어우러진 눈물을 훔치던 너는,

 

저물어 가는 꽃망울을

흔들며 핥으며 향 피우는

무심(無心)한 존재

썩어 주름진 허기에

바싹 바싹 다가오는

생명 수(生命 水)로 거듭난다

.






응모자: 박 봉철 010-6545-8107

pbca123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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