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장미(白薔薇) !!!
♡♡♡소당 박명규♡♡♡
달밝은 여름밤에 얼굴 붉혀
함초롱이 피곱게 피어있는
담장너머 백장미(白薔薇) 한송이 !!!
고향에 두고 온 꽃순이는
일편단심 민들레라~~~
그리움이 그 마음만 하더냐
한발꿈치 담장을 타고 올라
조요한 달빛아래 얼굴빛이
월광색을 닮아 백장미(白薔薇)라네.
불타는 장미꽃들 틈바구에
나홀로 창백한 하얀 얼굴빛은
십리밖 향기뿜어 호접을 나빌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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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적(餘滴) !!!
♡♡♡소당 박명규♡♡♡
출근버스를 말없이 기다리며
눅눅한 돌의자에 조용히 앉았다.
밤새내린 눈비에 젖었는지
바지천을 적시는 습한 촉감도
아침시간 새소리에 상쾌히 젖어든다.
돌벤치의 그 생긴 모습이
마치 여적(餘滴)고인 돌벼루와 같구나.
흐르는 시간 가운데 표시된
쉬어가는 도돌이표와도 같이
움푹 파인 영락없는 여적(餘滴)의 모습이다.
푸드득 까치새가 내려놓고 간
청아한 아침노래 새울음소리 !!!
흘러가는 인생 속에 한조각 희망으로
돌벼루 속 여적(餘滴)에 소담스레 고여서
한조각 여유와 넉넉함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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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엽송(落葉訟) !!!
♡♡♡소당 박명규♡♡♡
우수수 떨어진 낙엽
바삭바삭 즈려 밟으며
조용히 지난 시간을 새긴다.
행복에 빠져든 가을날에.
갑작스런 가을비에
옷깃을 곳추어 여미며
나직이 가을소나타 듣는다.
음악이 그리운 가을날에.
바람결에 흩날리는
색바랜 나뭇잎 맞으며
묵묵히 단풍목 아래를 걷는다.
사랑이 생각나는 가을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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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情) !!!
♡♡♡소당 박명규♡♡♡
돌아서도 눈 밟히고
눈감아도 눈에 선한
마음 속 울리는 그 무엇이
진정인가 아니 속정인가 봅니다.
마주봐도 할 말 멎고
외면해도 먹먹하나
말없이 대화 잇는 그 무엇이
미운 정인가 아니 고운 정인가 봅니다
헤어져도 생각나고
멀리서도 보고픈 맘
창문가에 김 서린 그 얼굴이
애정인가 아니 진정인가 봅니다.
처음에는 퉁겨보고
볼 때마다 싸웠지만
언제부턴가 그림자된 그 사람이
뒷정인가 아니 끝정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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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
(부제: 초등학교 운동장을 바라보며~~)
♡♡♡소당 박명규♡♡♡
연꽃이 곱게 피어있는
수초성한 조용한 연못가엔
개구리알 무리져서 헤엄치고
푸른 하늘 고추잠자리 날아들고
창문 너머 백엽상 뒤에
포말 그리며 물레방아 돌아간다
초등학교 운동장은
나날이 작아져만 가고
책상걸상도 칠판들도
하루하루 작아져만 가는 것
선생님의 회초리가
자꾸만 작아져만 가는 것
회색빛 초등학교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그립구나.
철없이 뛰어놀던 운동장엔
자동차 빼곡하게 들어서 있고
대물린 나이어린 후배들이
힘차게 그 빈자릴 메웠구나.
1.응모자성명:박명규
2.이메일주소:lastspyceo@naver.com
3.HP연락처: 010-4847-9925
열심히 정진하시면 반드시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늘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