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20
어제:
8
전체:
305,757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66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18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소리 잃은동물들



주인에게 버려진 고양이는 사람 없는 주차장에서 혼자 찍찍


동물원에 갇혀 사육사에게 길든 코끼리는 멍멍


저 멀리 날아가려던 새끼 참새 지나가던 꼬마애들이 던진 돌에 맞아 음매


얼음이 녹아 물에 빠져 헤엄쳐 나오려는 북극곰 삐약




검은 손




더듬더듬


기분이 어땠어 오빠?




문질문질


무슨 생각을 했어 오빠?




스윽 스윽


우리 엄마 눈을 볼 때 죄책감이 들었어 오빠?




나는 그 날 검은색 꿈을 꾸었는데 


오빠는 그 날 무슨 색 꿈을 꾸었을까


나는 그 날 몸을 꽉 웅크려 잠이 들었는데 


오빠는 어떤 자세로 잠이 들었을까




오빠의 검은 손은 내 몸만 검게 물들인 건가


아니면 마음속 깊은 곳까지 검게 물들인 건가




오빠는 제 색인데 왜 나는 검은색인가


나를 검게 만든 건 오빤데


왜 내가 엄마의 눈을 보지 못할까






잃어버린 표정




내 모습 담겨 있는 영상 보다



눈을 껌벅껌벅




사람들과 대화할 때 자꾸만


입을 가리네 표정을 숨기네




생각해보니 항상 이래 왔던 것만 같아


별 상황 아닌데 


자꾸만 감정을 숨기네




이슬 맺힌 눈을 껌벅껌벅


어라 


또 손이 올라와 있네




내가 어쩌다 이리되었을까


내 어쩌다 


싫다 좋다 표정으로도 말하지 못하게 되었을까






파도 




뜻 모를 파도가 나를 덮쳐 


어떻게든 버텨 보려 하지만


이리 큰 파도를 상대하기엔 내가 너무 작다




콘센트를 뽑으면 


컴퓨터 전원 바로 꺼지듯이




이 파도도 버튼 같은 게 있으면


좋으랴만 





서핑을 배워야 하나







엄마 저 꿈을 꿨어요


제가 먼지가 되는 꿈이요




엄마 저를 왜 낳으셨나요?


엄마 허릿살에 아직 남아 있는 칼자국을 보면


가슴이 울어요




죄송해요 악몽 같은 꿈을 꿔서 


죄송해요 알면서도 자꾸만 꿈을 꿔서


죄송해요 이 몸으로 살아갈 힘이 없어요




엄마 제 꿈을 이루고 싶어요


먼지가 되어 사라지는 꿈을요 







정다은 kate3700@naver.com





  • profile
    korean 2018.04.30 21:31
    좋은 작품입니다.
    열심히 쓰시면 좋은 결과도 얻으실 수 있습니다.
    건필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730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조금 더> 외 4편 1 느루 2018.04.10 17
1729 제26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5편 1 김명 2018.11.01 17
1728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고독> 외 4편 1 수빈 2018.12.03 17
1727 제 27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어린애> 1 은빛 2018.12.17 17
1726 창작콘테스트 시공모4 1 쿠아루 2018.12.18 17
1725 우연 - 시 1 백산 2019.01.13 17
1724 감정 - 시 1 백산 2019.01.14 17
1723 시 공모전 참가 이진광 1 zudaish 2019.08.07 17
1722 제 32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 사계절 중 가을속에서 외 4편 1 전작가 2019.12.03 17
1721 지금 나는 낚시 중- 공모전 1 청룡 2019.02.10 17
1720 나무 1 이수리엘 2019.02.10 17
1719 제28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_응모 1 마음읽는이 2019.04.09 17
1718 [월간문학 한국인] 제20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응모 - 첫사랑 외 3편 1 여발 2017.12.27 18
» 22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1 혼새 2018.03.03 18
1716 시 공모 1 judy 2016.11.28 18
1715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눈물섬 외 2편 1 나민 2018.01.24 18
1714 제 21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없다, 무채 색 외 2편 1 온유하다 2018.02.04 18
1713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내앞에분홍토끼 2018.01.27 18
1712 제22차 창작 콘테스트_시 부문_월하백두 외 4편 1 수달 2018.03.25 18
1711 제 21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그해 1 WhyNot 2018.02.01 18
Board Pagination Prev 1 ... 3 4 5 6 7 8 9 10 11 12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