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세상에서 제일 잘난 줄로만 알았던
도무지 철이 없었던 젊은시절
어머니는 떠나셨습니다
결혼 할 무렵
어머니의 빈자리는
뻥뚫린 하늘처럼
부르면 공허하게 되돌아오는
그런 메아리,부서진 메아리만이
되돌아 왔습니다
순탄치만은 않았던
결혼생활 동안
어머니는 말 할 수 없이
큰 그리움으로
사무쳤습니다
늦게 자식을 가져
부모가 된 지금
저는 엄마라 불리웁니다
나를 향해
'엄마'라고 불러주는
사랑하는 두딸이 있어
어머니와의 옛 추억을 자주 더듬어 봅니다
아플때 밤새 머리짚고
배를 어루만지고
노심초사 나를 걱정했던 말
한마디 한마디들이 귀에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흐르는 세월은
내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지만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은
그 사무침은
세월이 갈수록 더욱
짙어만 갑니다
불러보면
사무침으로 눈물이 흘러
언제고 이렇게
때아닌 날을 잡고
마음껏 부르며 목놓아 울어야만
사무침으로 응고되어버린
그리움을 눈물로,눈물로 녹여 내립니다
어머니!
다정하게 불러주던
당신의 목소리가
듣고싶습니다
어머니의 목소리로
내 이름이 불려지고 싶은
그런 밤입니다
하늘에 별을 보며
두딸들이 '할머니'라 부릅니다
오늘도 별을 보며
어머니의 안부를 여쭙니다
내 가슴 속에서
반짝이는 별처럼 영원히 빛날 당신
당신은 위대하신 나의 어머니입니다
그래도 어머니란 단어는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마력을 지녔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