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이 그리는 내일
너도나도 다른 걸음걸이
누군가는 빠른 걸음으로
누군가는 종종걸음으로
새로운 하루를 열어젖힌다.
발검음이 향하는 방향도
한 걸음씩 내딛는 걸음의 크기도
모두 다르지만
결국 우리가 바라는 건
자연의 푸른 선율 위에 걷고 있을
나와 내 가족의 내일
따사로운 햇살이 비추는
새로운 아침을 위해
당신과 나의 오늘은
도심의 짙은 음계에서 걸음을 재촉한다.
검은 도화지
드넓은 검은 도화지 위 수놓은 작은 별
그 수많은 별 중 우리 별도 있겠지
도화지 위 우리별은 수많은 별 중에 하나
그 속에서 우리는 부추기고 경쟁하며
하루하루 영혼의 울림 없이 이어간다.
오늘 하루만 버티자, 내일만 버텨보자
버티는 하루가 모여 1년이 되고
그 1년이 모여 평생을 만든다.
되돌릴 수 없는 이 시간......
내 자신에게 물어보자
우리는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날이 얼마나 될까
우리는 우리네 별을 구성하는 중요한 존재
해야 하는 일과 해야만 하는 일에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양보하지 말자.
좋아하는 일과 하고 싶은 일에
내게 주어진 인생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거리낌 없이 양보해보자.
하늘을 지키다
거룩한 임무 받들어 하늘을 지키는 자
그대는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우리의 붉은 목도리
지구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우리
황무지 같던 조국의 현실 속에서
두려움과 어려움 극복하고
세계 최강 공군으로 탈바꿈하여
무한한 가능성의 꽃을 활짝 피운
자랑스러운 우리의 붉은 목도리
65년 동안 지속된
적의 도발 앞에서도
언제나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그대는 우리의 소중한
할아버지이자
아버지이자 아들이며
할어니이자 어머니이자 딸이다.
거룩한 사명을 받들어 하늘을 지키는 자
그대는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는
우리의 붉은 목도리
거꾸로 보는 세상
매일 똑같아 보이는 세상
소중히 가꾸어야 할 풍경이지만
일상에 지친 우리는 모든 것들에 평범함을 느낀다.
이러한 일상이 지루하다면
한 번쯤 세상을 거꾸로 바라보자
물구나무서면 보이는 세상은
땅은 하늘이고 하늘은 땅이 된다.
구름은 푸른 하늘 배경 삼아 지상에서 움직이고
땅에서 자라는 모든 만물은 자유로이 날아다닌다.
실제 달라진 건 없지만
정말 달라진 건 세상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와 시각
무엇을 보느냐보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세상은 달라진다.
우리에게 힘들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오면
사람과 눈물로부터 위로받는 것도 좋지만
그전에 마음의 물구나무를 서서 세상을 바라보자.
만물이 뒤집힌 그곳에서 작은 차이점만 발견할 수 있다면
씨앗이 자라 거대한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듯
우리 삶 역시 기쁨으로 가득할 순간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
육군훈련소
매일 아침 내 안에 울려 퍼지는 힘찬 함성소리
나는 오늘도 그대들의 호국정신과 함께
기지개를 켜며 하루를 시작 한다.
누군가는 열정적인 병사로
누군가는 새로운 둥지를 찾아 힘찬 날갯짓 할 훈련병으로
누군가는 병사들과 동고동락하며 국가를 지키는 간부로
우리 모두 주어진 임무와 사명감을 가슴에 새기고
머나먼 과거부터 현재 그리고
한반도를 가른 철책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그대들과 함께 조국의 수호자로서 이 한 몸 바치리라.
나는 다짐하노라, 훈련에 지친 그대들에게
아버지 품처럼 포근한 안식처가 되디라.
나는 약속하노라, 허기진 그대들에게
어머니의 정성이 담긴 따뜻한 식사를 주리라
나는 결심하노라, 언제나 승리를 갈망하는 그대들에게
스승과도 같은 가르침을 전하겠노라고.
매일 아침 내 안에 울려 포지는 우렁찬 군가소리
나는 오늘도 그대들의 혈기와 함께
태극기를 바라보고 애국가를 부르며 하루를 시작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