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영혼
가을 잎은
오색으로 물들고
가을 하늘은
먼지 한 점 없이
맑게 개이고
가을 나무는
첫 눈꽃을 맞을 준비를 하지만
가을 영혼은
가을을 느끼지 못한 채
혹독한 겨울만을 기다린다
겨울 맞이
가을은 준비한다
그 혹독한 겨울을
고금
뒤만 돌아보다
절벽 끝에 와 있지 않은가
앞만 바라보다
소중한 추억들이 재가 되어 날아가지 않았는가
우리의 과거. 미래, 그리고 현재
진리는 현재이다
아침의 교훈
나 같으면
한 두 번 깨우고 나서
그냥 내버려 둘 거 같다
학교에 가든지 말든지
하지만
내가 일어날 때까지
쉬지 않고 나를 깨우는
내 영혼의 안식처
내 뇌리에 스치듯 지나가는
아침의 교훈
추냉동온
가을의 하루가
겨울의 하루보다 춥다 하고
겨울의 하루가
가을의 하루보다 따뜻하다 해도
겨울은 가을보다 추운 것인지라.
시: 류상현(myequation28@naver.com)
좋은 결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