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13
어제:
79
전체:
306,326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7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19 추천 수 1 댓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어려운 시(詩)


신이 칠일동안 창조한 이 자연과

내가 백년동안 살아갈 이 인생을

나는 언제나 풍부히 말하고 싶다.


거대히 압도되는 이세계에서

나는 이다지도 작을진데

어찌 쉽게 담을까.


내 안에서 후우욱 정체 없이 움직이며

서럽게 가감(加減)되는 우주를 그 누가 쉬이 보랴

고흐의 검정처럼 색을 지닌 내 영혼을

어찌 쉬이 읽을 수 있으랴


외로움


겨울이 왔다.

차가운 바람이 내 몸뚱이를 스쳐간다.

바람마저 내게 머물지 않는다.


울렁이는 마음이 나를 때린다.

음악소리가 잠시 멈춘 그 침묵의 시간처럼

어색하게 말이 끊긴 그 침묵의 시간처럼


내 마음에도 어딘가에 무언가가 끊긴 것 같다.

즐거움을 가장한 미소가 버거움을 느낀 순간

나는 고개를 숙인다.

쓰게 웃는다.


웃는다.

가슴에, 목에 무언가 맺힌 기분을 떨쳐낸다.


외로움이 외로움을 위로한다.


내가 쓴 너의 시(詩)


내가 써서 보낸 나의 편지를 소리내어 읽는 너,

아름다운 너의 낭랑한 목소리를 사랑한다.

이 넓은 연회장에 넘치운다.

화려한 너의 미소와 향긋한 향기들 모두 사랑한다.


내가 보낸 나의 마음을 뽐내는 너,

마치 그것이 네 것인양 하여 나는 아프게 웃었다.


오오랜 시간 묵어둔 마음과 떨리는 손길로 쓴 한편의 시(詩)

내가 쓴 너의 시(詩)


국화 옆에서


나는 슬피 울지 않았다.

쾌쾌하고 차가운 공기는 나마저도 서늘히 만들었다.

저 하얀 국화가 미웁다.

저 국화에 기도하는 이들도 미웁다.


그래,나는 저 꽃이 밉다.


가여운 몸뚱이의 섞은 내를 맡은 뒤에 나는 저 꽃향기를 맡았다.

향긋하다 느끼는 내가 끔찍하다.

그래서 밉다.


저 꽃이,

저 꽃 옆에 내가


청춘


내가 피어나는 그때가

아아, 언제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피어나지 않는다는 꽃을 보며

어찌 푸르다 말하리요.

어찌 감히 말하리요.


청계닭도 저리 크게 우는데

나는 소리내지 않고 웁네다.


이 작은 마을은 어느새 푸른 봄철로 그득한데

아아, 나의 청춘은 오지를 않는구나.








<임주명, dorothy7-7@naver.com, 01050389829>

  • profile
    korean 2017.01.01 17:06
    참으로 멋진 시입니다.
    열심히 정진하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690 제 32차 창작콘테스트 - 시 공모 1 인공잔디 2019.12.09 18
1689 <나무꾼>, <불안>, <달이 밝게 빛나는 밤>, <달>, <뚝 뚝> 1 정성 2019.01.06 19
1688 22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외갓집 외 2편 1 인펄 2018.03.04 19
1687 제 17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전 : 벚꽃은 눈이 되어 또다시 외 4 편 1 체리블라썸 2017.06.05 19
»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 1 프리지아 2016.12.10 19
1685 제 15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그림자 외 4편 1 hoo 2017.02.03 19
1684 제 15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방황 외 2편) 1 논두렁 2017.02.08 19
1683 제15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뱃속 거지 외 3편 1 양성국 2017.02.08 19
1682 제 15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 1 간절한사람아 2017.02.09 19
1681 " 푸른 소나무 " 1 구르미 2017.05.28 19
1680 " 바람 1 " 1 구르미 2017.05.28 19
1679 봄비 외 4편 1 doch1235 2017.04.09 19
1678 제 22차 창작공모 시 1 동산마을 2018.03.22 19
1677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1 nascor 2018.01.26 19
1676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공모 (5편) 1 jhd828 2018.02.10 19
1675 제 22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 <부모의 기대> 외 8편 1 안다 2018.04.03 19
1674 제 22차 창작콘테스트 시부분ㅡ숫사슴 외 4편 1 김익명씨 2018.04.10 19
1673 제22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 미세먼지 외 4편 1 너어구리 2018.04.10 19
1672 제 26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잠든기억> 외 4편. 1 YHR 2018.12.05 19
1671 제 27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그날의 새벽> 1 단단한고기 2019.01.02 19
Board Pagination Prev 1 ... 5 6 7 8 9 10 11 12 13 14 ... 94 Next
/ 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