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콘테스트

오늘:
51
어제:
33
전체:
306,052

접속자현황

  • 1위. 후리지어
    65812점
  • 2위. 뻘건눈의토끼
    23333점
  • 3위. 靑雲
    18945점
  • 4위. 백암현상엽
    17074점
  • 5위. 농촌시인
    12042점
  • 6위. 결바람78
    11485점
  • 7위. 마사루
    11385점
  • 8위. 엑셀
    10614점
  • 9위. 키다리
    9494점
  • 10위. 오드리
    8414점
  • 11위. 송옥
    7661점
  • 12위. 은유시인
    7601점
  • 13위. 산들
    7490점
  • 14위. 예각
    3459점
  • 15위. 김류하
    3149점
  • 16위. 돌고래
    2741점
  • 17위. 이쁜이
    2237점
  • 18위. 풋사과
    1908점
  • 19위. 유성
    1740점
  • 20위. 상록수
    1289점
조회 수 151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열람실에서

꽉 찬 열의가 한증막 수증기 같다.

    

수증기 포화 속에서

  

생존과 생계의 근원부터 걱정과 번민하고

가족과 부모님께 여태 폐만 더한 나를 자책하며

낙하면 숨이 멎을 것 같은 절박함으로 기도하고

 

 

되씹으며 어느 구절을 외다

별안간 울컥 눈물이 돈다.

 

 

 

동그라미 두 개

 

 

가끔 집에서 달큰한 음식을 씹을 때 마음 편히 삼킬 수가 없다.

내 손에 들린 달큰한 무언가가

소멸되면 어쩌나 하는 요 녀석

  

 

나를 바라보는 까맣디 까만 애절한 동그라미 두 개

수없이 좌절을 겪었건만

늘 오늘의 꿈을 꾸는 요 녀석

  

 

내 발 끝에 앉아

혹시나 하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서

뚫어져라 빠-안히 바라보는 까맣디 까만 동그라미 두 개

 

 

꿈 꾸는 눈빛, 사랑이

달큰한 음식을 먹을 때 마다

늘 마음이 편치 않으면서도

한 번도 주질 않는 비정한 엄마

  

 

절실한 두 눈빛 , 동그라미를 보고도

무심한 듯 지나치고 마는 냉철한 엄마

 

 

마트를 들러야 겠다.

매일 꿈을 꾸는 요 녀석을 위한 육포와 개껌을 사야 겠다.

 

 

 

치타의 성

 

나는 사흘밤낮을 쉬지않고 달릴 준비가 된 치타

 

남들보다 더욱 빠르게 달리는 기술

가장 좋은 표적을 고르는 방법

더욱 멋진 모습의 사냥기술

무리 속 리더가 되는 기술을

화려하게 훈련받았다.

 

치타는 성장했다.

그러나 치타는 대초원이 아닌, 아니 갈곳이 없다.

치타의 준비된 열정과 화려한 기술은 쓸 곳이 없다. 쓸모가 없다.

치타는 치타를 유일하게 환영하는 곳, 동물원에 간다.

 

동물원엔 나와 같은 치타가 많다.

치타는 실력을 발휘한 기회조차가 없이

그렇게 살다가 그렇게만 살다가

 

초원을 누비는 꿈을 꾸다가 꿈만 꾸다가

어느날 운명하고 만다.

 

오늘도 치타는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당연하다는 듯이......

 

 

 

반성

 

어느날 아들녀석의 연습장을 펴보니 녀석이 지은 동시가 하나 있더라

    

아빠

얻어먹네 얻어먹네

엄마한테 잔소리를 얻어먹네

어떨때는 맛있고

어떨때는 맛없는

엄마 잔소리를 얻어먹네

 

갖은 잔소리를 얻어먹는

가엾은 아빠의 인생

 

 

녀석이 같은 남자라서 동질감을 느꼈나?

 

어린것도 아빠의 인생을 바라보고 측은함을 느끼는데

마누라인 난 내 말만 했나보다.

 

 

잔소리좀 줄여야 겠다.

아니 잔소리를 죽여야 겠다.

 

 

 

 

 

분노의 근원

 

나이 불혹이 되어도 자식은 자식인가보다.

 

미워했지만 지금도 미워하지만

엄마의 쪼그라든 모습을 보면

아픈 마음이 쓰나미가 되고

 

언니만 위했고

오로지 언니만 찬양한 엄마를 보면

분노가 화산재가 되고

 

아무 관심도 받지 않고

돌맹이처럼 혼자 구르며 이렇게 라도 무심히 큰

내가 안쓰럽다.

내가 외롭다.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 없다지만

분명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 손가락이 있는 모양이다.

 

나는 자식낳고 부모가 되면

내 부모가 내게 한 차별에 대한 분노는 자연히 소멸될 줄 알았다.

상처는 상처대로 남는다.

마흔 먹어도 운다. 엄마도 같이 운다.

 

 서현

luxseo1010@nate.com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월간문학 한국인] 창작콘테스트-시 공모게시판 이용안내 3 file korean 2014.07.16 4499
1810 제22차 콘테스트 시 부문 1 밤이슬 2018.04.09 13
1809 제22차 창작 콘테스트 시부문 - <먼 나라> 외 4편 1 동녘의별 2018.04.10 13
1808 제22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여행 외 4편 1 지원11 2018.04.10 13
1807 제22회 창작콘테스트 시 부문 1 전은경 2018.04.10 13
1806 창작콘테스트 - 시 1 마이빈 2018.08.10 13
1805 박의준 - 冰(빙) 1 박의준 2018.12.26 13
1804 까마귀 - 시 1 백산 2019.01.25 13
1803 지렁이 1 fire-k 2019.02.06 13
1802 버스 - 공모전 1 청룡 2019.02.10 13
1801 만남- 공모전 1 청룡 2019.02.10 13
1800 제 15회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 종소리 외 4편 1 댄서최 2017.02.07 14
1799 제 16차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 권태 의사 외 4편 1 브로와콜리 2017.04.10 14
1798 제 21차 창작콘테스트 시 공모 1 동글이ㅎ 2018.01.29 14
1797 제21회 창작 콘테스트 시 공모 '슬픈 별'외4편 1 하라 2018.02.08 14
1796 제21차 창작 콘테스트<얼마나 불러 봤니??> 1 부모님을위해 2018.02.08 14
1795 이월 1 첫눈이오면 2018.02.09 14
1794 제 22회 창작콘테스트 시부문 응모 - <민족에게> 1 천원 2018.04.04 14
1793 [제24회 창작콘테스트 / 시 부문 응모] 각성제 외 4편 1 조영제 2018.08.10 14
1792 창작콘테스트 공모 - 들판 1 백산 2019.01.08 14
1791 창문 - 시 1 백산 2019.01.17 14
Board Pagination Prev 1 ... 2 3 4 5 6 7 8 9 10 ... 94 Next
/ 94